협력사 탐방 #5 [인강오디오(주)]

2006년 창립 이후 Meyer Sound, Calrec Audio, Mogami Cable 등 세계 최정상 프로 오디오 브랜드의 한국 공식 파트너로서 성장을 거듭해 온 인강오디오㈜. KBS·MBC 등 방송국 스튜디오부터 유수의 공연장,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프로 음향 현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 회사의 이름이 있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인강오디오㈜를 만나 창업 이야기부터 조직 문화, 기술 철학까지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성수 대표
장주홍 사장

안녕하세요! 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대표이사님 및 주요 임직원의 간략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성수 대표 안녕하세요, 인강오디오㈜ 대표 김성수입니다. (사)무대음향협회 SSM에서 방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 및 삼성전자 연구소·무역부서에서 총 16년을 근무했습니다. 이후 음향 회사에서 무역 업무를 담당하면서 이 업계에 발을 들였고, 지금까지 이 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아빅스테크 대표이사를 역임하시고 현재 당사 사장님으로 모시고 있는 장주홍 사장님을 만난 것이 제가 음향업계에서 아직 일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자, 개인적으로 커다란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장 사장님으로부터 음향 제품에 대한 지식, 해외 무역 인맥, 국내 음향 인맥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가슴 깊이 감사하며 영원히 모시고 싶은 보석 같은 분입니다. 

서민영 이사
구본희 이사
진재숙 이사
강현민 부장
안지호 부장

당사는 프로젝트 사업부를 담당하는 서민영 이사, 방송사업부 기술을 담당하는 구본희 이사, 음향업계 대모라 불리는 무역 담당 진재숙 이사, 제안설계팀을 이끄는 강현민 부장, 기술지원을 총괄하는 안지호 부장 등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열정을 갖춘 직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최고의 인력을 바탕으로 공연장, 교회, 방송, 아레나 등 다양한 공간에서 최적의 음향 시스템을 구축하고 최고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모든 직원들 역시 각자의 현장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운용까지 고려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 설립하여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셨는데요. 처음 회사를 설립하시게 된 스토리와 ‘인강’이라는 사명에 담긴 의미도 궁금합니다.

김성수 대표 2006년 회사를 설립한 동기는 전에 근무하던 회사가 매각되면서 부득이하게 사업의 길을 걷게 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일도 있고 시련도 있었지만, 해외에서 도와주는 친구들과 인강오디오 모든 직원, 그리고 국내 파트너들 덕분에 오늘의 인강오디오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인강’이라는 사명에는 작은 일화가 담겨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출장 중 빈센트 반 고흐 박물관을 방문했는데, 박물관 입구에 “INGA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의미를 물어보니 네덜란드어로 ‘문(Gate)’이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의미도 좋고 발음도 자연스러워 바로 ‘인강오디오’라는 사명으로 결정했습니다.

로고가 상징하는 ‘문’처럼, 고객·직원·파트너 등 모든 분께 언제나 문은 열려 있으며,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접근성과 친절한 마음을 갖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오디오 수입원으로 성장하기까지, 20여 년간 기억에 남는 일화나 회사의 발전 과정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김성수 대표 초기에는 단순 유통과 납품 위주의 사업 구조로 출발했지만,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면서 설계와 컨설팅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이후 세계적인 공연장 음향 브랜드인 미국 Meyer Sound, 방송용 콘솔 분야의 영국 Calrec Audio, 녹음실 케이블의 대명사 일본 Mogami Cable 등 최고의 음향 브랜드 한국 총판을 맡게 된 것이 오늘의 인강오디오가 있게 된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KBS·MBC 등 국내 주요 방송국, 명동예술극장, 춘천문화예술회관, 제주문예회관, 용산아트홀 등 국내 유수의 공연장,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그리고 공연장을 목적으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대형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당사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K-POP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1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공연장이 없어 한국에서 공연을 준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스파이어 아레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강오디오가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는 단순 유통보다는 시스템 디자인 중심의 회사로 방향을 확립하고 있으며, 같은 장비라도 설계와 튜닝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그 축적된 노하우가 지금의 인강오디오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습니다.전부 맡은 부서에서 각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강오디오(주)가 취급하는 글로벌 플래그쉽 브랜드들

회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이 있으신가요?

김성수 대표 인강오디오는 글로벌 음향 브랜드를 기반으로,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완성되는 결과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좋은 음향은 장비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그것이 적용되는 방식에 따라 완성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구현하는 것은 결국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입니다.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다고 리더가 아닙니다. 자기가 맡은 업무에서 열심히 하는 직원이 리더이고, 대표이사의 역할은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적은 직원은 당연히 실수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교육하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부족한 부분을 함께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만,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강오디오 사무실 전경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인강오디오 물류창고(사진 : 인강오디오 제공)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인강오디오 물류창고(사진 : 인강오디오 제공)

인강오디오의 가장 큰 자산은 역시 함께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팀 구성과 사내 문화, 직원 복지에 대해서도 함께 들려주세요.

김성수 대표 인강오디오는 시스템 디자인 및 시뮬레이션을 담당하는 설계팀, 튜닝 및 A/S를 담당하는 기술지원팀, 프로젝트 영업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흐름으로 협업하는 것이 특징이며 “현장을 이해하는 기술”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다루는 것을 넘어, 실제 사용자와 공간의 요구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과 기술 공유를 통해 엔지니어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경험이 조직 안에 축적될 수 있는 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항상 업무가 수평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급이 높다고 아래 직원을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직원을 위하는 것이고 또한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비유로 들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대표도 직원도 같은 벨트 위에 있어야 합니다. 벨트 밖에서 구경하다가 갑자기 끼어들어 한마디 하면 전체 흐름이 멈추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도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같은 책상, 같은 의자를 씁니다. 모니터도 컴퓨터도 직원 우선입니다. 최근에는 설계팀 막내가 쓰던 컴퓨터를 새로 밀어서 제가 쓰고 있기도 합니다(웃음). 미팅도 거의 10분을 넘긴 적이 없어요. 각자 이미 업무를 파악하고 들어와서 핵심만 짚고 결정하는 거죠. 청소하는 날에는 임원 포함 전원이 함께하고, 제가 제일 먼저 나섭니다.

진재숙 이사 대표님께서 직원들이 처음 입사하면 자신이 앉고 싶은 의자를 직접 골라서 쓸 수 있게 해주세요.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시는데 그런 작은 행동들에서 직원을 아끼는 마음이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서민영 이사 영업부에서는 각자가 더 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다 다르거든요. ‘네 일이니까 네가 해’가 아니라, 직급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서로 도와가며 일합니다. 팀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김성수 대표 복지 측면에서는 ‘회사 일에 드는 비용은 회사가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핸드폰도 업무에 많이 쓰이니 전 직원에게 월 5만 원씩 통신비를 지원하고, 점심은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제공합니다. 차량 유지비는 연 200만 원, 유류비도 출퇴근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주홍 사장 연말에 흑자가 나면 직원들에게 특별 인센티브도 별도로 드리고 있습니다.

김성수 대표 이 업종은 재고가 많고 외상도 많아 현금 흐름이 빡빡합니다. 회계상 흑자인데 현금이 잘 안 보이는 구조이다 보니 인건비나 보너스를 더 드리고 싶어도 한계가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어려운 해에도 최소한의 보너스는 나갔습니다. 직원들에게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습니다.

춘천문화예술회관 설치 사례. Meyer Sound PANTHER, 2100LFC
인스파이어 아레나 오로라 BAR에 설치되고 있는 Meyer Sound Leopard, 750LFC. 이외에도 인스파이어 곳곳에 Meyer Sound의 다양한 스피커들이 설치되어 있다. 
KBS Studio에 설치된 Carlec 콘솔
인스파이어 아레나 시공현장. PANTHER, LEOPARD 등 다양한 Meyer Sound 제품이 설치되었다.

Meyer Sound, Calrec Audio, Optocore 등 글로벌 플래그십 브랜드들을 취급하고 계신데, 그간 추진해 온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주세요.

김성수 대표 인강오디오는 방송국, 공연장, 종교시설, 공공기관, 대형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방송 분야에서는 KBS·MBC 등 주요 방송국 스튜디오와 중계 환경에 Calrec Audio 기반 콘솔과 AoIP 시스템을 구축해 왔으며, 공연장 분야에서는 세종예술의전당, 춘천문화예술회관, 제주문예회관, 1975씨어터 등 주요 문화시설에서 Meyer Sound 기반 시스템 설계 및 구축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스파이어 아레나 등 대형 라이브 공연에서도 시스템 공급과 튜닝을 수행하며 현장 중심의 경험을 축적해 왔습니다. 각 프로젝트는 단순한 장비 납품이 아니라, 공간의 목적과 운영 방식에 맞춘 시스템 설계와 적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주홍 사장 사업 방향과 관련해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인강오디오는 가능한 시공을 직접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SI 업체들과 공생하는 구조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시공까지 직접 가져가면 모든 SI 업체가 경쟁자가 됩니다. 반대로 납품과 기술 지원에 집중하면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전략입니다.

김성수 대표 공사비를 깎은 적도 거의 없습니다. 시공하는 업체가 저희보다 영세한 경우가 많은데, 그 마진을 쥐어짜면 결국 B급 자재를 쓰고 대충 마무리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Meyer Sound 장비가 들어와도 커넥터 하나가 C급이면 시스템 전체가 C급이 되는 겁니다. 좋은 품질과 안전을 지키려면 시공 업체도 제대로 대우받아야 합니다.

2026년 출시한 Meyer Sound, TIGRA와 1800-LFC의 미국 Las Vegas 에서 개최한 First Listen
(사진 : 인강오디오 제공)
Meyer Sound Ultra X80과 USW-121P
Carlec 시스템 (좌 Type R, 우 Brio.36)과 Meyer Sound의 Cine Studio 제품군인 Amie Systems.
인강오디오 데모룸에서 상시 청음이 가능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현장의 엔지니어들은 특히 Meyer Sound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PANTHER의 등장이 큰 이슈였고 곧 신제품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 현장의 반응이나 변화를 체감하고 계신지요?

김성수 대표 PANTHER 등장 이후 Meyer Sound에 대한 현장의 관심과 평가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12인치 PANTHER가 15인치 LEO-M의 음압을 상회하면서, Meyer Sound 본사에서 LEO-M 생산을 단종했습니다. PANTHER와 함께 출시된 2100-LFC 21인치 서브우퍼는 공연장용 음향 시스템 최초의 21인치 제품으로, 차별화된 저음과 음질로 소비자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Meyer Sound는 2026년 1월 미국 L.A에서 개최한 NAMM Show와 2026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ISE Show 에서 2 x 10인치 라인어레이 스피커인 TRIGA및 18인치 서브우퍼인 1800-LFC출시를 선언하여 소비자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관련된 기술적인 문의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강오디오는 이러한 신제품 흐름에 맞춰 제품의 출력이나 스펙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높은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계 단계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실제 현장에서 동일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당사 엔지니어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제품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방송 음향의 핵심인 Calrec Audio 콘솔 역시 인강오디오의 주력 솔루션입니다. 라이브 공연과 방송 환경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최근 트렌드 속에서 Calrec이 가진 유연성과 안정성이 국내 음향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을까요?

김성수 대표 Calrec Audio는 ST2110 기반 AoIP 환경에서 방송 인프라의 중심 역할을 하는 솔루션입니다. 라이브와 방송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Calrec Audio는 높은 DSP 처리 능력과 유연한 구조, 이중화 기반의 안정성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원격 제작과 IP 기반 워크플로우, 다양한 프로토콜과의 호환성은 국내 방송 음향 시스템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또한 매우 높은 헤드룸과 신호대잡음비를 바탕으로 클래식 녹음 콘솔로서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도 합니다.

최근 진행한 공연장 프로젝트 중 기억에 남거나 주요한 시공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김성수 대표 최근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 깊은 사례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국내 최초의 다목적 공연전문 시설로, K-POP 콘서트와 글로벌 투어 공연, 각종 스포츠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음향 환경이 요구되는 공간입니다. 이러한 특성상 단순한 장비 선정이 아닌, 대규모 관객에게 일관된 사운드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Meyer Sound의 PANTHER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공연장 전반에 걸쳐 균일한 커버리지와 높은 명료도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좌석 위치에 따른 편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기반 설계를 통해 사전에 성능을 검증하고 반영했습니다. 또한 대형 공연장에서는 출력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성과 일관성이 중요한데, PANTHER는 높은 헤드룸과 정밀한 제어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에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인강오디오는 이러한 대형 공연장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글로벌 솔루션을 기반으로 최적의 음향 시스템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연장 쪽은 기술 지원과 A/S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엔지니어팀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부분이나 사후 관리에 중점적으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성수 대표 저희는 납품 이후의 운영 안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들은 지속적인 교육과 인증을 통해 최신 기술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습 중심의 경험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원격 진단과 정기 점검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사후 관리 원칙입니다.

최근 실감 음향(Immersive Sound)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Meyer Sound의 Spacemap Go와 관련한 시공·공연 사례를 소개해 주세요.

김성수 대표 최근 실감 음향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공간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접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종문화회관 ‘리딩 & 리스닝 스테이지’ 프로젝트가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관객이 무대 위에서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사운드를 특정 방향이 아닌 공간 전체에 배치하는 이머시브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Meyer Sound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후·좌·우뿐 아니라 상부까지 포함한 3차원 음장을 구성하여 관객 위치와 관계없이 균일한 음향 이미지를 구현했고, 저역 역시 공간 전체에 균형 있게 분산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좋은 소리’를 넘어 관객의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Spacemap Go와 같은 솔루션은 공연·전시·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Meyer Sound x SpacemapGo 어머시브 시스템으로 진행된 세종문화회관 ‘리딩 & 리스닝 스테이지’ 프로젝트
(사진 : 인강오디오 제공)

국내 음향산업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점이나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성수 대표 국내 음향 산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비 중심이 아닌 시스템 중심의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히 설계 단계에서부터 성능을 예측하고 검증하는 문화, 그리고 운영까지 고려한 시스템 구축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술과 경험이 함께 축적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주홍 사장 PA 시장뿐 아니라 방송 시장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디지털화되면서 PA 믹서와 방송용 믹서의 경계도 흐려지고, IP·클라우드 기반으로의 전환도 급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서 따라가는 사람이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요.

진재숙 이사 저는 1991년에 이 업계에 들어왔습니다. 30년 넘게 변화를 지켜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는 소비자가 우리보다 더 많이 알고 찾아오는 시대라는 겁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가 모르는 장비를 미리 파악하고 질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입업자라도 자신이 취급하는 제품에만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니즈를 끊임없이공부하고 따라가면서, 더 디테일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앞으로 프로 오디오 업계가 가져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무대음향협회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오셨습니다. 협회와의 기술 교류 및 상생을 위한 향후 계획, 함께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건의 사항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김성수 대표 무대음향협회는 현장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협회를 통해 기술 교류와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후배 엔지니어들과의 연결을 통해 업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는 먼저 규모 제한 없는 야외 데모 시연을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실내에서는 볼륨 제약이 크다 보니, 야외에서 Meyer Sound의 진짜 스케일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정말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검증된 유명 엔지니어를 초청한 세미나도 추진해보고 싶습니다. 협회 회원뿐 아니라 관심 있는 학생들과 관련 학교까지 함께할 수 있다면 큰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주홍 사장 코사운드 전시회와 관련해서는 참가 업체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아쉽습니다. 업체 입장에서 1년에 두 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시회가 더 파워풀해지고 많은 방문객이 찾아온다면 자연스럽게 업체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입니다. 협회와 업체가 함께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갔으면 합니다. 

서민영 이사 저는 오히려 코사운드는 실수요자 위주로 충분히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감 효과도 크고요. 다만 데모 공간의 한계는 늘 아쉬운 부분입니다.

손태현 과장
김다한 과장

인강오디오가 생각하는 프로 오디오’란 무엇인지, 각자의 말로 한 말씀씩 해주세요.

김성수 대표 이익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라고 봅니다. 예산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소리를 낼 자신이 없다면 포기하는 것도 프로의 자세입니다. 무조건 다 된다고 하고 결과를 망치는 건 프로가 아니에요. 소비자가 음향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익을 앞세워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시스템을 구성하게 하는 것도 프로의 자세가 아닙니다.

서민영 이사 현장에서 오퍼레이터가 정말 잘했을 때, 소리가 저를 감격스럽게 만드는 순간이 있어요. 관객 입장이 아닌 스태프 입장에서 ‘이거 진짜 좋다’ 싶은 그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프로 오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손태현 과장 저희가 가진 전문성으로 소비자와 청자, 그리고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건 저희가 하고, 관객은 그냥 즐기면 되는 것. 

장주홍 사장 디지털·IP·클라우드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사람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알면 선생님이 됩니다.

진재숙 이사 소비자의 니즈를 먼저 알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디테일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만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가 어디로 향하는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따라가는 것. 그것이 앞으로의 프로 오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음향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관련 분야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김성수 대표 코사운드나 코바 전시회에서 음향을 꿈꾸는 학생들을 만나보면 열정이 넘칩니다. 그런 분들에게 항상 드리는 말씀이 있어요. 음향 엔지니어로 성장하려면 처음에는 현장 공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음향 라이브 렌탈 회사에서 최소 5년간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엔지니어로 평가받는다면, 원하는 곳 어디든 입사가 가능합니다. 사회생활에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전체 커리어를 놓고 보면 그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길입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의 협력사로서, 현장의 음향 감독님들과 소통하며 느끼는 점이나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성수 대표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느끼는 것은 ‘소통과 이해’입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이 공유되고, 서로의 기준을 함께 맞춰가는 과정이 지속된다면 국내 음향 산업은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강오디오도 그 과정에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네덜란드어로 ‘문(Gate)’을 뜻하는 사명 그대로, 인강오디오는 지난 20년간 고객과 파트너, 업계 모두에게 언제나 열린 문으로 존재해 왔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눈높이로 함께 일하는 조직 문화, 좋은 소리를 위해 타협하지 않는 원칙, 그리고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을 공부하는 자세.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인강오디오가 앞으로 어떤 문을 열어갈지 인강오디오의 다음 20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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