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탐방 #6 [(주)사운드코리아이앤지]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들의 세월과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튜닝까지 책임지는 회사. L-Acoustics와 L-ISA, Yamaha AFC 등 프로 오디오 솔루션 뿐 아니라 Barco, Screenberry 등 하이엔드 영상 솔루션까지 이머시브 오디오·비디오를 넘나들며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사운드코리아이엔지를 만났다. 서울라이트, 빛의시어터, 그리고 올해 화제가 된 BTS 컴백 전야제 미디어 파사드 쇼까지, 음향과 영상의 경계를 허물며 진정한 이머시브의 경험을 제공하는 ㈜사운드코리아이엔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지형 대표

안녕하세요! 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 대표님 소개와 회사 조직 및 주요 임직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지형 대표 안녕하세요. ㈜사운드코리아이엔지 대표 김지형입니다. 먼저 저희 회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레코딩을 전공하고 스튜디오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6년, 주변 선배들과 동료들의 권유를 계기로 프로 오디오 분야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존 레코딩 사업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인 사운드코리아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0년 ㈜사운드코리아이엔지를 법인으로 설립했고, 지금까지 100건이 넘는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회사를 성장시켜 왔습니다.
현재 회사는 크게 사업부, 기술부, 관리부의 세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업부와 기술부는 음향과 건축 분야를 전공한 전문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젊은 엔지니어부터 3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갖춘 베테랑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호흡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설계, 제안, 시공, 튜닝, 운영 지원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수행하는 기술 중심의 조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리부 역시 일반적인 행정 조직과는 조금 다릅니다. 오랜 시간 같은 현장을 경험하며 함께 성장해 온 구성원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오래 함께한 이재명 부장은 1998년 스튜디오 엔지니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저와 함께하고 있는 든든한 동료입니다. 저희 회사는 새로운 인력을 채용해 조직을 확장해 온 측면도 있지만, 오랜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온 사람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김도석 CTO
정성훈 이사
이주훈 이사
양경모 이사

회사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이 김도석 CTO입니다. 김도석 CTO와의 첫 인연은 1992년 원스튜디오(WON’s Studio)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스튜디오 엔지니어로 활동하시던 김도석 실장님과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제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뒤인 1997년에 다시 인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때가 넥스트(N.EX.T)의 체조경기장 공연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초대를 받아 공연장을 방문했는데, 당시에는 사운드가 너무 강렬하게 느껴져서 중간에 조용히 공연장을 빠져나왔던 재미있는 기억도 있습니다. 이후 김도석 CTO는 서울음향을 이끌던 시절에도 꾸준히 교류하며 많은 조언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가 프로 오디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던 시기에 여러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소중한 멘토 가운데 한 분입니다. 그러한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2022년 ㈜사운드코리아이엔지의 CTO로 합류하셨고, 현재는 회사의 기술 방향과 주요 프로젝트를 함께 이끌고 계십니다. 김도석 CTO의 이력은 SSM 독자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단순히 유명한 엔지니어를 넘어, ㈜사운드코리아이엔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기준과 철학을 중심에서 잡아주는 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사업부에서는 양경모 이사, 이주훈 이사, 정성훈 이사가 주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먼저 양경모 이사는 2000년대 초반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시절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드림사운드에서 설계팀장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교류해 왔습니다. 당사가 2022년부터 L-Acoustics 스피커 시스템을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확대하면서, 김도석 CTO의 추천과 과거의 인연을 계기로 회사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이후 드림사운드 출신의 설계, 기술지원, 시스템 오퍼레이팅 인력들도 자연스럽게 당사에 합류했고, 현재 여러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양경모 이사는 현재 L-Acoustics 시스템 설계와 기술 제안, 주요 사업의 PM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실제 공연장 설계와 현장 운영 경험을 함께 갖추고 있어, 사업 초기 제안 단계부터 구축과 안정화 단계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주훈 이사와는 2010년에 처음 인사를 나눴습니다. 당사가 오랫동안 야마하 CA 대리점으로 활동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교류가 시작됐고, 2018년 이후 여러 공연장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이후 2022년, 당사가 공연장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이주훈 이사를 영입하게 됐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저와 김도석 CTO, 이주훈 이사, 양경모 이사 모두 젊은 시절 스튜디오에서 꽤 오랫동안 커피를 타 본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스튜디오 문화에서는 막내 엔지니어가 커피를 준비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는데, 저희 모두 그런 시기를 거쳐 현장을 배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현장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도 특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정성훈 이사는 과거 한국AV에서 약 15년간 설계와 제안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당사와는 여수엑스포 한국관과 EDG관을 비롯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협력사로 함께 일하면서 인연을 쌓았습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가 영상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음향과 영상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영상 파트 책임자로 합류했습니다. 이후 DDP 화상스튜디오, 워커힐 ‘빛의 시어터’, 서울라이트 등 대형 영상 및 미디어 프로젝트의 PM을 맡아왔으며, 현재 회사의 영상 시스템 설계와 제안, 미디어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운드코리아이엔지는 음향, 영상, 건축, 설계, 현장 운영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구성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현장에서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이 하나의 조직 안에서 다시 만나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저희 회사 조직을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측부터 이주훈 이사, 정성훈 이사, 양경모 이사

반갑습니다. 이사님들. 이사님들은 이전에 다른 회사에서의 경력이 많으신데 이 회사에 오셔서 여기만의 장점, 혹은 단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성훈 이사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지만, 대표님이 모든 사업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십니다. 사업 전체를 다 파악하고 계세요.

이주훈 이사 업계에서 흔치 않은 부분인데, 대표님이 제안서 작업도 마지막 피니시 단계까지 직접 확인하십니다. 저희는 오히려 서포트 자료를 보내드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양경모 이사 반대로 그게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회사에 들어와서 야근을 안 하는 게 신기했어요. 의사결정이 빠르면 야근을 안 해도 되거든요. 대표님이 A부터 Z까지 프로세스를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애초에 야근할 일 자체를 안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이주훈 이사 또 하나 꼽자면, 저희 회사 사람들은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웃음). 회식 자체가 거의 없고, 몇몇이 마시는 것도 아니고 정말 없어요. 양경모 이사님도 원래 술을 안 드시고요. 정이사님은 양주에서 출퇴근하시다 보니 힘드시고. 그래서 야근할 때 저녁을 먹으러 가도 혼자 맥주 한 잔 정도만 하고 마는 정도입니다. 가끔 옥상에서 회식을 해도 알코올은 없는 편입니다.

양경모 이사 저는 술을 못 마시다 보니 술자리 자체가 어색해서, 그런 자리보다는 다 같이 밥 먹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사운드코리아이엔지 사무실 전경
관리부 사무실
사업부 사무실
기술부 사무실

직원들과의 관계에서 의견 충돌이나 소통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이주훈 이사 결정장애가 있는 저는 일단 빨리 퇴근합니다(웃음). 제가 먼저 자리를 비켜줘야 그다음부터 일이 빨리 돌아가는 편이라서요.

정성훈 이사 저도 퇴근은 빨리 하는 편인데, 의견 충돌이 있으면 따로 불러내서 대화로 풉니다. 술자리로 풀지 않고,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해결하려는 편입니다.

양경모 이사 저는 주로 직원들이 먼저 상담을 요청하러 오는 편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고 어느 쪽이 문제인지 판단해서 해결 방향을 제시해주고, 이해시킨 다음엔 같이 밥 한 끼(주로 햄버거) 먹으면서 마무리하는 편입니다. 술을 안 마시다 보니 그 방식이 저한테는 잘 맞습니다.

신동근 기술부 차장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

㈜사운드코리아이엔지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른 회사와 다른 장점이나 단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지형 대표 저희 회사가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오랜 기술 경험을 가진 분들이 조직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기술을 제안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고 설계된 시스템을 직접 시공한 뒤 최종 튜닝과 운영 안정화까지 책임지고 수행합니다. 어떻게 보면 설계부터 시공, 튜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책임 시공을 실천하는 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음향 시스템 분야뿐 아니라 실제 공연과 방송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이 회사의 기술적인 틀을 잡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사업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사들 역시 처음부터 장비를 판매하는 영업 분야에서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녹음실과 설계회사, 라이브 공연 현장 등에서 오랜 시간 실무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설계와 기술 제안, 영업업무까지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회사의 영업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판단하고, 그 이유와 기술적 근거를 설계와 제안에 담아내는 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운드코리아이엔지는 영업 중심의 회사라기보다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만들어가는 회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저희가 다른 회사보다 비교적 일찍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기본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더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가변잔향과 이머시브 사운드가 대표적인 영역입니다. 이 분야를 연구하고 프로젝트에 적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향에만 머물지 않고 영상까지 관심이 확장됐습니다. 공연과 콘텐츠가 이머시브 환경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결국 청각과 시각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음향과 영상이 함께 결합해 관객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변화를 비교적 일찍 인식하고 영상 솔루션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기술과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음향 분야에서는 Yamaha AFC와 IOSONO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현재는 L-Acoustics의 L-ISA 솔루션까지 도입해 이머시브 사운드와 새로운 공간 음향 기술에 대한 집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 분야에서는 Barco 프로젝터와 Screenberry 미디어 서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응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머시브 오디오와 비디오를 각각의 독립된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공간 경험으로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현재 ㈜사운드코리아이엔지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지형 대표

물론 처음부터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었고,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마주한 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좋은 기회와 운도 따랐고, 무엇보다 주변의 많은 선후배와 동료들이 도움을 주신 덕분에 다른 회사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이 지금의 ㈜사운드코리아이엔지를 만든 가장 중요한 자산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을 말씀드리자면, 기술 제안과 시스템 선정에 대한 내부 기준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제안한 결과에 대해 스스로 요구하는 수준이 높다 보니, 때로는 영업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내부 기술 기준을 통과하려면 기본에 충실하게 설계해야 하고, 적용하는 장비와 시스템 역시 실제 현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것이어야 합니다. 경험이 많은 기술자라면 몇몇 브랜드나 제품은 신뢰를 바탕으로 곧바로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저희 회사는 그 검증 과정과 적용 기준이 다른 회사보다 조금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 제품의 성능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간 호환성, 운영 안정성, 현장 적용 사례, 유지관리 가능성까지 함께 검토하기 때문에 기술부에서 쉽게 승인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술부의 권한이 상당히 강한 회사인 셈입니다.
가끔은 ‘큰형님이 안 된다고 하시면 동생들은 따라야 하는 조직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이런 기준이 있기 때문에 어느 현장에서든 저희가 제안한 시스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의견을 낼 수 있고, 구축결과에 대해서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결국 고객과 현장에는 장점으로 돌아가는 부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하나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은 젊은 엔지니어들이 약식으로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정식 과정과 기준에 따라 제대로 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배 기술자들의 경험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설계부터 시공, 측정, 튜닝, 운영지원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시간이 더 걸리고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이 결국 좋은 엔지니어를 성장시키고 회사의 기술력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층마다 편의시설과 옥상 루프탑 까지 갖춘 사옥은 건물 전체가 마치 고급 리조트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었다.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갖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이나 직원들을 위한 교육(복지) 환경은 어떤 편인가요?

김지형 대표 저희 회사가 기술 중심의 엔지니어링 회사로서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는, 구성원들이 일상적으로 기술을 배우고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내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정기적인 대외 세미나처럼 형식화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회사 안에서 프로젝트와 현장을 중심으로 기술 스터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도석 CTO께서는 오랫동안 L-Acoustics 트레이너로 활동해 오셨고, 지금도 현장에서 직접 믹싱을 하는 현역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젊은 직원들이 가까이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현장에서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튜닝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러한 구성을 선택했는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십니다. 설계단계에서도 도면이나 시뮬레이션 결과만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와 운영 조건까지 함께 짚어주시기 때문에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무적인 판단 기준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일반적인 복지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지만, 기술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는 굉장히 큰 교육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을 가진 선배 엔지니어와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설계부터 시공, 측정, 튜닝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외부 교육만으로는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는 음향 시스템 구축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머시브 오디오와 영상,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이 일반적인 설치 현장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 제작과 연출, 시스템 운용 과정까지 경험할 기회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BTS컴백 무대와 관련된 미디어 파사드 및 음향 연출 작업에 당사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시스템 구성부터 시연까지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 이어지는 준비와 리허설, 세팅 과정이 체력적으로는 쉽지 않았겠지만, 실제 콘텐츠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가까이에서 경험했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배움의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엔지니어에게 가장 좋은 교육은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경험하고, 선배와 함께 해결해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는 프로젝트 수행 자체가 학습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물론 현장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런 경험일수록 시간이 지나면 기술자로서 가장 큰 자산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영상이 대세인데, ㈜사운드코리아이엔지만의 영상·AV 관련 기술력은 무엇인가요? 최근 진행하신 BTS 컴백 관련 이머시브 미디어 작업과 관객 반응도 궁금합니다.

김지형 대표 회사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희의 출발점은 음향입니다. 특히 김도석 CTO는 국내 L-ISA 첫 론칭부터 국립극장의 시스템 디자인과 세팅, 튜닝까지 수행하는 등 이머시브 오디오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계십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Yamaha AFC와 L-Acoustics L-ISA 등 가변잔향 및 이머시브 음향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적용해 왔습니다. 음향 솔루션을 구축하다 보니 고객들이 영상과의 연계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저희가 보유한 미디어 서버와 프로젝션 기술을 결합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Barco 프로젝터와 Screenberry 미디어 서버를 중심으로 음향과 영상을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통합 설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2021년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입니다. 약 120대의 프로젝터와 60여 대의 스피커를 활용해 공간 전체를 이머시브 환경으로 구현했습니다. 그보다 앞선 2019년부터는 DDP 서울라이트에 참여해 약 220m 규모의 비정형 외벽을 대상으로 미디어 파사드와 음향 시스템을 설계하고, 총 다섯 차례 행사를 수행했습니다.
정성훈 이사 빛의 시어터와 서울라이트는 저희의 영상 기술력을 한 단계 높여준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DDP는 건물 전체가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적인 프로젝션 방식만으로는 정확한 영상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3D 매핑과 UV 매핑을 통해 곡면에 영상을 정밀하게 맞추고, 여러 대의 프로젝터가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도록 구성해야 했습니다. 계절에 따른 환경 문제도 해결해야 했습니다. 겨울에는 프로젝터를 컨테이너 하우징 안에 설치해 적정 온도를 유지했고, 여름에는 높은 습도와 냉방 조건까지 고려해 시스템을 운영했습니다. 단순히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환경 전체를 함께 설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대표적인 첫 사업이 2021년 워커힐의 빛의 시어터입니다. 프로젝터 약 120대, 스피커 시스템 약 60개로 하나의 공간 전체를 이머시브 환경으로 만든 곳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그보다 앞선 2019년부터는 DDP에서 매년 열리는 서울라이트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비정형공간의 외부 파사드와 음향에 대한 부분을 저희가 처음 설계했고, 1·2·3회 3년간 쇼를 진행한 뒤 2년을 건너뛰고 5회까지, 총 4개 회차를 함께했습니다. 약 220미터에 달하는 면적을 커버하며, 한 해 많이 모일 때는 5~6만 명에게 동일한 음향을 전달해야 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겨울 행사이다 보니 프로젝터를 컨테이너 안에 하우징을 만들어 보온하는 방식으로 온도 문제를 해결했고, 3회 차부터는 여름에도 함께 진행하게 되면서 습도로 인한 냉방 이슈도 새롭게 대응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콘텐츠 회사인닷밀과 CJ올리브네트웍스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해 저희는 하드웨어 설계·시공·세팅·튜닝을 담당했는데, 김도석 CTO께서 합류하신 2021년부터는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소리가 연출되어 서울시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큰 공간에 소리를 크게만 내면 오히려 소음이 되기 때문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김도석 CTO 서울라이트는 많게는 하루 5만~6만 명의 관람객에게 음향을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전달해야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넓은 공간이라고 해서 소리를 크게만 내면 오히려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관람 위치에 관계없이 콘텐츠와 어울리는 소리가 편안하게 전달되도록 설계하고 튜닝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DDP처럼 넓고 불규칙한 공간에서는 스피커의 배치 뿐 아니라 지연과 음압의 균형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시스템 디자인과 최종 튜닝 기술이 매우 중요한 현장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DDP 서울라이트(1)
DDP 서울라이트(2)
DDP 서울라이트(3)
TS 컴백 무대 미디어파사드 장면

정성훈 이사 최근 진행한 BTS 컴백 관련 프로젝트도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본 행사 전날 숭례문과 주변 성곽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전야제에서 프로젝터 8대와 미디어 서버, Yamaha AFC 기반의 이머시브 음향 시스템을 함께 적용했습니다. 숭례문은 평면 스크린이 아니라 성곽과 건축물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프로젝터 위치와 영상 정합을 맞추는 과정이 까다로웠습니다.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밝기와 몰입감을 전달해야 했고, 영상 장비와 스피커를 설치할 수 있는 위치에도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건을 반영해 시스템 설계부터 설치, 세팅과 최종 시연까지 마무리했고, 20분 간격으로 총 12회 공연을 안정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 컴백과 관련해서는 숭례문뿐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등 서울 시내 약 네 곳에서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을 함께 수행했습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는데 해외 관람객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 하루 약 8천 명이 관람하며 모든 회차가 매진됐습니다. 국내 행사인지 국제 행사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심과 반응이 컸던 현장입니다. 최종적으로 하이브 측의 검수도 무사히 통과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김도석 CTO BTS 컴백 전야제의 음향은 이머시브라고 해서 소리에 과도한 변화를 주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야외 공간 전체에 음향을 자연스럽고 균일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습니다. 문화재라는 특성상 스피커 설치 위치가 제한적이었지만, AFC 시스템을 활용해 관람객이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영상과 어울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영상과 음향이 따로 느껴지지 않고 하나의 콘텐츠처럼 전달되도록 마지막 튜닝까지 집중했습니다.

김지형 대표 이러한 경험이 쌓이면서 저희는 미디어 파사드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공연장 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프론트 스크린과 리어 스크린을 넘어 프로시니엄 전면과 좌우 공간까지 확장해,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영상 공간으로 활용하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와 국내의 대형 필름 콘서트에서 Barco 프로젝터를 활용한 대형 스크린 연출을 접하면서 그 가능성에 대한 확신도 갖게 됐습니다. 공연장에서 음향 연출이 이머시브 기술을 통해 크게 발전한 만큼, 영상 역시 그 수준에 맞춰 더욱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도석 CTO 그동안 공연장 영상이 전면과 후면의 스크린을 중심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프로시니엄과 무대 주변 공간까지 공연의 연출 요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향과 영상이 함께 움직인다면 관객에게 훨씬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공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변 잔향을 주로 다루고 계신데, 이 솔루션이 꼭 필요한 사례는 어떤 곳인지, 그리고 설치 후 사례도 소개해 주시겠어요?

김도석 CTO 저는 오디오를 오랫동안 확성의 관점에서 접근해 왔지만, 체적이 작은 공연장에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야 할 때 가변 잔향은 매우 유용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건축음향이 기본이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중·소극장은 클래식 공연에 필요한 잔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 가변 잔향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클래식은 물론 국악까지 자연스러운 울림을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사판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공연장에서는 그 기능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전기음향으로 건축음향의 자연스러운 잔향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입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시스템 설계와 튜닝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Yamaha AFC는 오랜 기간 발전해 온 시스템으로 AFC4에 이르면서 처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또한 특정 스피커 브랜드에 제한되지 않아 공연장 환경에 맞게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머시브가 확성 공연의 표현력을 높이는 기술이라면, 가변 잔향은 비확성 공연에서 건축음향을 보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형 대표 저희는 AFC3부터 AFC4까지 약 10년 동안 12곳 정도의 공연장과 문화시설에 가변 잔향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초기에는 극동방송 공개홀과 백석대학교 채플, 네이버 오디토리움, 윤학원 콰이어 연습실 등에서 자연 잔향을 구현하는 용도로 많이 적용됐습니다. 이후 김해서부복합문화센터를 시작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세종예술의전당, 대구 달서아트센터 등에 설치됐고, 가장 최근에는 서초문화예술회관에 AFC 가변 잔향과 L-ISA 이머시브를 함께 적용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김도석 CTO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서초교향악단에서 “현재 환경으로는 클래식 공연이 어렵다”는 의견을 주신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약 700석 규모의 공연장이라 체적상 충분한 잔향을 만들기 어려웠는데, 클래식뿐 아니라 한스 짐머나 야니 스타일의 확성 공연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가변 잔향과 이머시브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현재도 정기 공연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습니다. 공연이 있을 때 직접 현장을 방문해 사용자와 함께 조정하고, 공연장의 특성과 운영자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소리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지형 대표 이런 이유로 중요한 공연에는 지금도 김도석 CTO가 직접 현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시스템도 꾸준한 관리와 운영이 뒷받침돼야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도 초기 설치 때보다 지금의 완성도가 훨씬 높아졌고, 운영진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L-Acoustics Service Lab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도석 CTO를 중심으로 L-Acoustics 공연장의 점검과 튜닝, 기술 지원을 전담하는 서비스 조직으로, 공연장과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저희가 생각하는 유지관리의 방향입니다.

L-Acoustics L-ISA 이머시브 시스템이 적용된  국립부산국악원의 <조선통신사> 공연

스피커 시스템 인스톨, 가변 잔향, 어머시브, 빔프로젝터,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사업을 하시면서 특히 재미있었던 일이나 보람 있었던 일이 있으신가요?

김지형 대표 ‘재미있었다’기보다는 ‘의미 있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서울라이트와 빛의 시어터, BTS 컴백 미디어 파사드, 그리고 부산 국립국악원의 조선통신사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만족하고 그 경험이 다음 프로젝트로 이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도석 CTO 국립국악원과는 여러 차례 이머시브 공연을 함께했는데, 특히 조선통신사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L-ISA 시스템을 활용해 음원의 위치를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했는데, 국악에서도 이머시브가 충분히 효과적이라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선통신사 공연에서는 시스템 디자인부터 설치, 튜닝까지 저희가 맡았고, 실제 믹싱은 국립국악원의 주호일 감독님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공연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나눴고,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개인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김지형 대표 저희는 설계만 하거나 설치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설계부터 시공, 튜닝, 운영 지원까지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고객들도 저희를 다시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정성훈 이사 저에게는 DDP 서울라이트와 빛의 시어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라이트는 매년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였고, 빛의 시어터는 120대의 프로젝터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이머시브 미디어 공간이었습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장비 규모도 컸지만, 무엇보다 시스템 설계부터 운영, 결과물까지 원칙대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의 보람이 그 어려움을 모두 잊게 해준 프로젝트였습니다.

최근 현장 안전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인스톨 작업이나 근무 중 안전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김지형 대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으로 안전수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지만, 저희 직원뿐 아니라 함께 작업하는 협력업체까지 같은 기준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늘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ISO 안전관리 관련 교육과 이수는 모두 갖추고 있지만, 자격증만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경험과 판단입니다. 다행히 김도석 CTO께서는 30년 가까이 공연과 대형 프로젝트 현장을 경험하시며 일반 인스톨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험도가 높은 작업들을 수없이 수행해 오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몸에 익힌 안전 감각과 노하우를 현장에서 작업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어 저희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저희가 꼭 지키는 원칙이 있습니다. 지방 현장의 경우 무리하게 새벽에 출발하지 않고, 가능하면 전날 현장 인근에서 숙박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작업자의 컨디션이 결국 가장 중요한 안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도석 CTO 저는 안전은 현장에서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비 설치 위치와 작업 동선, 유지보수 방법까지 미리 검토해 위험 요소를 최대한 줄이려고 합니다. 현장에서는 서두르기보다 기본 절차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작은 위험 요소도 미리 점검하고 작업자들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결국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스템은 성능뿐 아니라 작업자와 운영자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 그리고 SSM과 함께하고 싶은 일이나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김지형 대표 무대음향협회는 우리나라 공연음향 분야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협회와 함께 공연음향 산업을 만들어가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술 교류와 교육, 그리고 후배 엔지니어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희도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협회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특히 김도석 CTO가 오랫동안 다양한 공연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은 젊은 음향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미나나 기술 포럼, 좌담회처럼 자유롭게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SSM도 현장의 다양한 기술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소개하며 공연음향인들을 연결하는 소중한 매체로 계속 발전하길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사운드코리아이엔지만의 ‘프로오디오’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지형 대표 프로오디오는 저희가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클라이언트에게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이언트가 만족하고, 저 자신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프로오디오입니다.
김도석 CTO 저희는 엔지니어이고, 이는 기술을 갖고 서비스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 될 수도 있고 음향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는데, 관객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서비스 정신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술이 뛰어난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을 갖고 실제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프로오디오이고 프로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훈 이사 흔히 컨슈머 영역을 넘는 성능 좋은 장비와 그것을 잘 다루는 기술 능력을 얘기하곤 합니다만, 단순히 장비와 지식이 아닌 공연 같은 이벤트의 측면에서 생각해 본다면, 협업의 질서와 상호 존중으로 최고의 결과물을 창출해 내기 위한 과정에 필요한 개개인의 마음가짐이지 않을까 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자기 스스로의 프라이드나, 포지션이 되기도하고, 능력 개발의 계기가 되기도하는 그런 마음가짐요.


정성훈 이사 시스템은 장비를 설치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콘텐츠의 의도를 구현해 완성된 경험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이는 시공자의 의지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가 그 공간에서 어떤 경험을 만들고자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며, 저희는 그 방향에 맞춰 설계부터 운영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양경모 이사 (프로오디오 답변) 여러가지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변수까지 감안해야 하는 현장에서, 작든 크든 모든 결정에는 그 이유가 있고 본인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치열한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 결과까지 아름다워야 하는게 프로오디오라고 생각합니다.

설계부터 시공, 튜닝,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사운드코리아이엔지가 반복해서 강조한 것은 결국 “손을 떼지 않는 관계”였다. 서울라이트의 미디어파사드 쇼에서 국립국악원의 이머시브 국악공연까지, 이들은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만큼 그 이후의 책임도 함께 짊어지고 있었다. 새로운 기술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만큼, 그 이후의 몫까지 묵묵히 짊어지는 이들의 행보는 국내 프로 오디오·비디오 인프라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사운드코리아이엔지가 공연장과 도심의 공기 속에 또 어떤 예술적인 울림과 빛을 불어 넣을지 깊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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