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로고 탄생의 비밀?! 주영천 감독

그동안 협회 활동을 하면서 협회 로고를 수없이 마주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알아보아도 협회 로고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 로고가 충청지부 주영천 지부장이 디자인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지요. SSM 제작국과 함께 협회 로고 디자이너 주영천 감독을 만나, 그 때 그 시간으로 되돌아가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9년 전 일입니다. 함께 가실까요?

Q. 우리 협회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로고를 디자인하셨다고 들었는데요. 협회로고는 언제, 어떻게, 어떠한 계기로 만들어졌나요?

A. 협회가 성장하면서 상징적인 로고가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오진수 회장이 있을 2004년도 즈음일 거예요. 지금 홈페이지 말고, 이전에 쓰던 협회 홈페이지에 한 번 올라왔었죠. 안 그래도 내가 협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다가… 아! 이걸 해 보자 싶었는데. 한 8~9개월 걸렸어요. 왜냐, 문자를 형상화 시켜야 하느냐, 안 그러면 이미지를 형상화를 시켜야 하느냐… 그런데 보니까 메이어 이런게 이미지 형상화 되어있고, 이브이(EV) 이런게 문자 형상화 되어 있단 말이죠. 이게 참 그렇더라고요. 우리가 제품이 아니잖아요. 제품이 아니다 보니까 문자 형상화는 어색했어요. KS…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KS마크… 하하. KS가 웃기잖아요. SK하기도 그렇고… 아! 그러면 문자를 이미지화를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죠. 문자를 이미지 형상화를 하려니까 울림이 떠오르고, 스피커 울리는게 자꾸만 메이어랑 비슷해지더라고요. 뭐 다르게 울릴 수가 없는거예요. 파동을 만들어줘야 하니까… 그러다가 아, 안되겠다. 이거 모든 걸 새로 원점부터 시작하기로 하고나서 우리 협회의 전신인 ‘소리회’를 떠올렸죠. 우리 무대음향협회의 전신이 소리회거든요. 그래서 소리회 이름을 적어놓고 가만히 생각을 했죠. 그러다보니까 ‘소리’라는 글씨가 보이길래, 이 ‘소리’로 무언가 해 보려하니, 누구든지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조금은 어렵기도 하고, 마크 성도 띄어야 하고 여러 가지로 많이 복잡하더라고요. 처음엔 조금 딱딱하게 형상이 되더라고요. 이게 딱딱했잖아요. 소짜에 ㅅ에다 리짜 에 ㄹ, 이렇게 하려니까 상당히 딱딱하더라고… 이 선들이 처음엔 ㄹ이 이렇게 길었죠. 이게 조금 어색하잖아요? 너무 길어서… 그래 서 줄이다 보니 점이 된 거예요. 이 로고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문자를 이미지로 형상화 시키면서 , 형태가 보일 듯 말 듯 한 것과 여기에 있는 로고에 조그마한 움직임이 있어요. 이게 만약에 없으면 너무 단순해져서 움직임을 넣었어요.

Q. 처음 로고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이디어를 낸 다른 회원도 있었나요? 한 몇 명 정도…?

A. 당시에 목원대학교에서 근무하던 신승욱 감독(현. 서울지부)이 냈지요.

Q. 다른 지부는?

A. 내가 신승욱 감독한테 권했지요. 다른 지부는 없었어요. 당시에 충청지부에서만 두 개.

Q. 충청지부 대단한데요? 그럼 당시 협회에서 공모했을 때 정말로 두 개밖에 안 올라왔던거예요?

A. 여하튼, 두 개 올라와서 다행이었지. 하나만 올라갔으면 싫든 좋든 선택해야 했을지도 모르는데, 두 개가 올라가니까 선의의 경쟁 을 할 수 있었지요.

Q. 그 때 자료는 남아있을 수 있겠네요. 중앙회 사무국에서 가지고 있을까요?

A. 그런게 있겠나 싶기도 한데, 아마… 당시 회의자료에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이사회에서 회의할 때, 이사님들이 이게 무슨 글씨인지 이해를 못 했어요. 설명을 해야 하는데, 설명할 사람은 안 오고, 로고 그림만 올라와 있으니까… 그거를 유선 상으로 물어보길래,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하면 시간도 걸리고 하니까 그냥 간단하게 설명했어요. “소리회의 소리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이렇게 이야기했죠. 그러니까 그때 있었던 이사님들… 이제 고문님들이죠. 그분들이… “아… 여… 이거 소리네?” 이래 돼서, “좋아!” 이래 되가지고, “이걸로 하자” 이렇게 결정이 된 거죠.

Q. 로고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데요. 미술을 배우신 적이 있으세요?

A. 아니요. 그냥 마음. 열정 뿐이에요. 거기에 대한 애착을 가지니까 표출된 것이 디자인이나 이런 것으로 표출 된 거지요.

Q. 협회에 대한 애착, 일에 대한 열정 이런 것 말씀하시는 거죠?

A. 여튼… 너무 좋게 쓸 필요까지는 없고, 그냥 관심 있으니까 그렇게 된 거죠. 그러니까 그걸 몇 개월 생각을 했겠지. 안 그랬으면 생각을 안 했겠죠. 그거를 나도 몇 개월 생각했으니까… 생각이 나는 거지, 그냥 순식간에 쓱 나왔다면… 물론 하루 만에 만들 수도 있고, 5분 만에도 곡을 쓴다고 하잖아요. 예술이 탄생하듯이… 그런데 시간을 두고 죽~ 흘러나온 거라… 생각도 나고 기억도 나지요. 그래서 한참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그려낼 수 있는 거예요. 그냥, 5분 만에 나왔어도 기억이 되겠네! 내가 천재야! 이렇게 기억되겠네. 하하.

Q. 협회의 공문이나 상장, 현수막 등 우리가 무엇이든 협회이름으로 할 때마다, 로고가 들어가는데 보실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드나요?

A. 저는 특별한 생각이 없어요. 음… 안 찍혀 나갈 때 기분이 조금 이상하죠. 안 찍혀 나오는 수 가 한 번씩 있어요. 협회 이름만 쓰여있고, 그럴 때는 ‘아니… 이거 로고도 없이 왜 이렇게 적었지?’ 이렇게 생각은 하죠. 일단은 여기에 대해서는 협회가 권한이 있기 때문에 내 그건 없어요.

Q. 이 로고가 안 찍혀 나오면, 누구라도 이게 왜 안 찍혀 나오지?’ 이렇게 생각 할 것 같은데요?

A. 다행이네. 긍정적으로 봐줘서 고마워요.

Q. 만드시는 과정에서 히트를 예감하셨는지요?

A. 아니… 로고를 잘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죠. 1~2년 쓰고 말 거는 아닐 거고, 이거를 오랫동안 써야 하니까, 디자인. 그 생각은 많이 했어요. 2025년 30년 갔는데 ‘아유… 이거 뒤떨어 진… 촌스러워’ 이러면 바꾸잖아요 마크를…

Q. 그런데 이 로고를 보면 유행도 안 탈 것 같아요.

A. 그렇죠? 그래서 신경 많이 썼다니깐~

Q. 로고 작업은 직접 그린 것을 스캔작업으로 완성하셨나요? 아니면 일러스트에서 직접 그리셨나요?

A. 직접 그려서… 이거 일러스트는 내가 우리 처남한테 부탁을 했지요. 이것 그대로 일러스트로 만들어 달라고 파일로. 일러스트 파일은 컬러로 색깔 별로 해서 다 맞춰놨지요.

Q. 마지막 질문인데요. 2022년 새해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 해 주세요.

A. 협회원의 근무지 환경문제, 업무 조건의 어려움을 서로 나누며 문제점 해결에 도움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지난 한 해 감사했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 후배들은 무대음향협회의 로고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협회의 역사와 우리의 일, 우리의 역할이 상징적으로 담겨있는 협회 로고가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의 후배와 그 다음 후배들의 세대에도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이 로고가 소중하게 사용되길 염원합니다.
그리고 충청지부 지부장 주영천 감독의 협회에 대한 헌신과 열정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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