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즈음에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로 우리협회는 나이 서른,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나이 이립(而立)이 되었다.

소리회로 시작한 협회는 사단법인(2016년)으로 규모를 확대하였고, 명실 공히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란 공식 명칭으로 전국 250여 기관 및 극장 소속의 음향 전문인 343명이 소속된 업계를 대표하는 공익 단체로 성장했다. 국내 음향 발전과 산업 진흥을 위해 2010년부터 업계와 협업하여 음향기기 박람회를 개최해 왔으며, 지역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자 음향기술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매년 신기술 시연과 선진 기술 보급에 힘써 왔다. 척박했던 대한민국 극장환경이 협회 창립이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1999년 5월엔 무대예술분야 전문 인력 확충과 저변확대를 위해 공연법 제14조 무대예술전문인 국가자격제도 도입이 업계 발전에 기폭제가 되었고, 2001년 3월엔 무대음향협회와 무대분과 조명분과 모두를 아우르는 사단법인 무대예술전문인협회를 창립하여 대한민국 극장 기술발전에 힘쓰고 있다.

1902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극장 ‘협률사’를 시작으로 121년이 지난 현재는 1,300여개가 넘는 전문공연장이 생겨났고, 코로나 발생 전 공연시장 매출이 7천8백억 시장으로 성장했다.

몇몇 극장음향 감독들이 모여 극장 발전에 대한 소소한 고민과 답답함을 풀길이 없어 동종업계 분들과 삼삼오오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극장음향 정보를 교류 했던 때가 벌써 30년이나 흘렀다. 서른 즈음에 SSM은 당시 선배들의 자취를 찾고 그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소개하고자 한다. 더 이상 세월이 흐르기 전에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우리의 시작을 견고히 다지고자 한다. 견고한 뿌리가 더 높이 더 넓게 뻗어 잘 자랄 수 있도록 말이다.


성 재 훈 SSM 제작국장

대전예술의전당 음향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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