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협회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공연예술을 만들어가는 무대 음향인으로 구성된 비영리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입니다. 비영리사단법인은 학술·종교·자선·기능·사교 기타 영리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120년 전 고종 재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극장 ‘협률사’를 시작으로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나라 공연예술은 드디어 실내 공연장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곳뿐이었던 실내극장이 지금은 공연장 등록 수가 전국에 무려 1천279 곳이나 됩니다. 세계 그 어느 곳에도 이와 같은 급속한 발전과 변화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고 합니다.​

그러나 옛 공연장과 관련한 자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120년 전 선배들이 사용했던 음향장비 하나 기록된 자료가 없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1950년 전쟁 통에도 국립극장은 피난을 떠나 대구에서도 공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흔할 법한 제작도구 사진 한 장 자료로 남겨 두질 못했습니다.​

이에 사단법인 무대음향협회는 SSM(Stage Sound Magazine) 매거진을 창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SSM 매거진은 공연예술 제작과 관련한 자료와 우리의 얘기를 진솔하게 디지털 아카이브로 기록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지금 역사는 기록될 것이고 후세에 전달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미래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 것을 제대로 알고서 새로운 것을 안다’

인류의 삶은 시행착오의 연속선상에서 전개되고 있으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지나간 일을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명실 공히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모쪼록 작은 시작이지만 지속적이고 끈질긴 인내와 지원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창간부터 함께해주신 대한민국 음향업계 동반자 11개 업체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음향인들의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성 재 훈 SSM 제작국장

대전예술의전당 음향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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