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경인지부 사무국장 김 시 철 | 평택시문화재단

작년 인스파이어 리조트 아레나 극장 투어 이후 지부 회원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새로운 공연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기대감과 이러한 견학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라는 지부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번에는 그 두 번째 순서로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 극장 투어를 진행했다.
처음 화성시에 약 1,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그 내부가 어떻게 구현될지 무척 궁금했다. 마침 공연장이 완공되어 시범 운영 중이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경인지부 고문인 김상균 무대기술팀장의 도움으로 동탄아트홀의 백스테이지 투어를 준비할 수 있었다.
투어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2026년 4월 20일 17시부터 김상균 무대기술팀장과 임정민 무대음향 감독의 안내로 무대시스템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가졌다.




동탄아트홀은 2025년 1월 개관한 1,45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이다. 클래식부터 뮤지컬, 오페라,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로비에 들어섰을 때 처음 받은 인상은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이었다. “요즘 공연장은 로비를 좁게 짓는 것이 트렌드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본래 이곳은 7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목표로 설계를 시작했으나, 공사 과정에서 1,45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구조가 변경되었다고 한다. 객석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장되면서 상대적으로 로비 공간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로비에는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홍보용 PDP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형 화면의 시각적인 개방감은 시원시원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으나, 한편으로는 로비 내부가 자칫 소란스러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음료보관대는 하우스 매니저와 어셔들의 세심한 배려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동탄아트홀의 무대는 가로 16m, 세로 10m로 구성된 프로시니엄 무대이다. 후무대와 좌, 우측의 옆무대가 넓게 빠져 있다.
무대의 상부 시설(장치봉, 조명봉, 음향반사판 등 모두 포함)이 72개가 설치되어 있다. 하부 시설은 총 5개의 리프트로 구성되어 있고, 측면 반사판의 경우 수동으로 설치를 해야 한다.
공연장의 메인 스피커 및 서브 우퍼, 모니터, 서라운드 스피커는 Adamson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메인 스피커는 Adamson IS10으로 좌, 우 각 10대씩 총 20대와 우퍼 IS119가 2대씩 총 4대가 무대 상부에 걸려 있었다. 센터 스피커도 IS10이 8대 걸려 있었고, 서브 우퍼 IS219가 3대씩 총 6대가 무대 옆에 고정 설치되어 있었다. 서브 우퍼의 경우 원래는 무대 위쪽에 올려 설치가 되었어야 하는데, 관객 시각선 방해로 인해 객석 바닥으로 내렸다는 설명이다.




또한 프론트필과 서라운드, 발코니 스피커는 모두 Adamson IS7C 제품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프론트필의 경우 오케스트라 피트 벽면 쪽에 포켓을 만들어 스피커를 올리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 여러 회원이 열어보려 시도하였으나 뻑뻑하게 구성되어 있는 프레임을 보고 새것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객석 옆에 설치된 흡음 커튼이었다. 흡음 커튼을 모두 설치(내렸을) 시 객석의 잔향 시간은 1.5~1.7초 사이이고, 모두 제거(올렸을) 시 잔향 시간은 2.0초라고 하였다. 따라서 일반적인 행사나 뮤지컬 공연 등을 진행할 때는 커튼을 모두 내려 공연을 진행하고, 음악 공연을 할 때는 커튼을 모두 올린 상태에서 진행한다고 전달받았다. 또한 <52p 사진 3번>처럼 흡음 커튼 뒤로는 자막기용 LED가 설치되어 있었다.



동탄아트홀의 콘솔과 Stage I/O 신호 라인은 모두 Dante를 통한 디지털 신호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호 패치는 XLR 밸런스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어, 패치베이로 구성해 놓은 모습보다 다소 깔끔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앰프의 경우 모니터 스피커의 앰프만 밑에 설치되어 있고, 메인 스피커의 앰프는 앰프룸이 따로 구성되어 무대 3층에 배치되어 있다. 단, Stage I/O에서 스피콘은 모두 2P로 구성되어 추후 변경할 예정이라 설명하였다.
이쯤 되면 FOH의 모습이 궁금하여 바로 객석 위로 올라가 보았다. 콘솔은 Avid S6L-32D 콘솔이 배치되어 있었고, Sennheiser EW6000 리시버가 16ch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도 역시 Dante를 통한 디지털 신호로 구성되어 있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FOH는 <사진 2>와 같이 상당히 넓게 빠진 모습이었다. 이는 뮤지컬 등 대관 공연이 들어올 때 랙케이스를 뒤로 놓기 위한 이유라 설명을 해주었다.





컨트롤룸에는 FOH의 메인 콘솔과 연결된 Avid S6L-24C 콘솔이 배치되어 있었고, 영상 장비와 함께 있어 녹화와 녹음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또한 조정실 내에 L-Acoustics 스피커인 Syva와 Syva Sub가 설치되어 있어, 녹음 시 보다 섬세한 작업까지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설명에서 Syva와 Syva Sub 수량이 3세트 더 있으며, 이를 연습실과 야외 공연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더욱 놀라운 부분이었다.
다음으로 분장실로 이동하였다. 분장실은 총 10개(소 8개, 대 2개), 연습실은 총 3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하 1층에 배치된 각 분장실과 중앙 복도의 넓은 휴게 공간에는 무대를 볼 수 있는 모니터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연습실에도 Syva와 Syva Sub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이동용 콘솔로 DM3, 무선 마이크는 4채널(ch)이 구비되어 있었다. 무대기술팀의 사무실도 지하 1층에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분장실은 아늑하고 연습실은 넓게 구성되어 연습 환경으로는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자연 채광이 없고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받아 다소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와 반입구를 확인하였다. 무대와 바로 연결되어 있고, 반입구 바로 앞에 영상 촬영과 전원 공급을 위한 패널이 있어 영상팀을 위한 배려도 느껴졌다. 하지만 반입구 앞에는 커다란 기둥이 있어 반입구 앞 공간(마당)을 넓게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동탄아트홀은 공사 도중 구조변경으로 인해 기존보다 바뀐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출연진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작업하는 스태프까지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게끔 배려를 많이 해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1,500석이라는 대규모 공연장으로 변경되었지만, 그에 어울리는 음향 시스템이 갖춰지고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아직 개관하고 운영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대형 규모의 좋은 공연들이 올라갈 수 있는 공연장이 생김으로써 관객들이 즐길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는 점에서 공연장 종사자인 나에게는 아주 기분 좋은 방문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