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파도를넘어, 무대음향의미래를향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무대음향협회 회원 여러분, 그리고 공연예술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계신 전국의 음향인과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격동의 시간을 뒤로하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2021년, 제3기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여러분과 첫 인사를 나누었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그 뒤로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제4기 이사장으로 연임하며 협회를 위해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은 우리 업계에 있어 유례없는 시련과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전국의 공연장이 멈춰 섰고, 그로 인해 촉발된 사회·경제적 대변혁은 음향산업계에도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그 거친 변화의 물결을 온몸으로 마주하며 혁신과 생존을 위한 인고의 시간을 함께 지나왔습니다.

우리 협회는 그 멈춤의 시간을 내실을 다지는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취임 당시 300명 초반이었던 회원 수는 이제 400명 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대대적인 홈페이지 개편과 SSM 창간을 통해 협회로 모이는 인터넷 트래픽이 이전보다 10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치상의 성장을 넘어 무대예술인으로써의 전문성을 높이고 정체성을 지켜내고자 했던 우리 음향인들의 소중한 결실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임기 동안 ‘협회의 위상 강화’와 ‘살아있는 소통 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습니다. 국내 최대 음향 산업 전시회인 KOSOUND를 단순한 장비 전시를 넘어 기술 세미나와 인적 네트워크가 공존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협회는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현장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서 그 존재감을 확고히 했습니다.

또한, 협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대음향 포털로 기능을 강화하였고, 협회지 SSM의 콘텐츠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우리 업계의 담론을 형성하고 기록하는 유일무이한 아카이브를 구축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팬데믹으로 침체되었던 무대예술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회원 여러분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팬데믹을 지나 이제 우리는 인류사를 통틀어 불의 발견과 견줄 만큼의 대변혁인 AI 시대 입구에 서 있습니다. AI는 이제 단순한 기술 발전의 도구가 아닌, 사회 구조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드는 문명사적 대전환으로서 우리 업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협회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질 것입니다. 단순히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곳을 넘어, 무대예술인의 정당한 권익을 대변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협회의 역사 또한 이제 한 세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는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현장에서 쌓아온 선배들의 귀중한 경험이 단절되지 않고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인적·기술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합니다. 젊은 음향인들이 협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넓혀 우리 협회의 생명력을 발전, 지속시켜 나갈수 있도록 마지막 남은 임기 동안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소리는 공기라는 매질이 있어야 전달되듯, 협회의 목소리도 회원 여러분이라는 매질이 있어야 비로소 울림으로 전달됩니다. 지난 5년간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것처럼, 2026년 한 해도 우리 협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주십시오. 우리가 일궈온 성과들이 다음 집행부와 미래 세대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깊은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2026년 병오년 적토마의 힘찬 기운으로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풍요로운 소리와 행복한 울림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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