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OSOUND 기획총괄 (사)무대음향협회 김대진 사업국장


지난 3일 동안 다양한 음향 협력 업체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2024 KOSOUND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사)무대음향협회 김대진 사업국장을 만나보았다.

(사)무대음향협회  김대진 사업국장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무대음향협회 사업국장을 맡고 있는 김대진입니다. 

(사)무대음향협회 사업국은 협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 사업은 크게 교육사업과 KOSOUND 전시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교육사업은 협회원 역량 강화를 위해 커리큘럼을 정하여 상반기에 6개의 지부를 투어 형식으로 돌며 기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KOSOUND 전시회는 장비 시연장과 기술 세미나를 중심으로 기획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포함해서 그동안 협회 사업국장으로 계시면서 KOSOUND 전시회를 실무 총괄하고 계시는데 국장님께서 KOSOUND를 처음 접했을 때가 언제쯤이었는지? 그리고 실무자로 기획 총괄하신 건 언제부터였는지 그 간의 KOSOUND 와의 인연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KOSOUND 전시회를 처음 접한 건 2007년 정도였던 것 같네요. 그때는 킨텍스(KINTEX)에서 전시하던 때였는데, 주변 선배들이 KOSOUND 전시회 가보자고 해서 3호선 타고 오래 이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처음으로 KOSOUND 전시회 총괄을 맡은 건 2019년에 킨텍스에서 현재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세텍(SETEC)으로 전시 장소를 옮기면서부터 총괄을 맡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2024 KOSOUND 전시회의 주요 특징이나 차별화된 요소, 특별히 주목할 만한 트랜드나 기술이 있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 KOSOUND 전시회만의 차별화된 요소는 대형 스피커로 나오는 사운드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방출관입니다. 스피커를 구매할 계획이 있어 여러 브랜드의 사운드를 비교해 보고 싶거나, 평소 관심 있는 브랜드의 사운드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요. 올해 방출관은 블랙박스 형식의 트러스를 제작하여 윗부분과 옆부분에 현수막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방출관을 체적이 넓은 제1전시장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공간의 반사음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청취하실 때 자리를 이동하며 듣기에 불편함은 있으셨겠지만 그만큼 반사음 영향을 덜 받으셨다면 성공적인 구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9년에도 제1전시장과 같은 체적의 제3전시장에서 방출관을 구성하였는데, 그때 참가 업체와 관람객들로부터 반사음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올해는 그 반사음을 줄이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블랙박스 형식의 트러스와 현수막으로 구성된  KOSOUND 방출관

 아무래도 전시회를 준비하시면서 참가 업체들과의 협력이나 조율 과정이 가장 힘드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전시회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었을까요? 

저희 KOSOUND 전시회는 방출관이라는 특별한 전시가 존재하다보니 참가 업체들과 많은 조율이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트러스 설치 스케줄, 전기 사용 등 참가 업체와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처음 방출관을 기획하여 진행했을 때는 조율 과정이 길었는데 이제는 여러해 방출관 운영을 하면서 그런 조율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번 KOSOUND 전시회에서 특별히 기억 남는 일화는 세미나 특별 세션으로 협력 업체와 협업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연장 사운드 디자이너 조나단 딘(Jonathan Deans)을 초청하려고 했는데 전시회 준비 첫날 조나단 딘이 출발 직전 코로나에 걸려 못 오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세미나 취소 공지를 내고 정리해야 했던 아쉬운 일화가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쉽게  취소되었던 조나단 딘(Jonathan Deans) 세미나

KOSOUND 전시회가 최근에는 협회 하계수련대회와 동시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주변의 반응과 국장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확실히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하계수련대회는 오랜만에 만난 협회 선후배님들이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편히 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KOSOUND 전시회와 하계수련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면 전시회에 대한 참석률과 관심도가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시회 관람도 하면서 협회원분들이 여유 있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아서 앞으로 KOSOUND 전시회 동안 협회원끼리 좀 더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소를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담당자로서 KOSOUND를 지켜봐 오셨을 텐데 협력 업체들의 참여도와 전시회 관람객들의 관심도에는 어떤 변화나 흐름이 느껴지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전시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찾아와 주시는 관람객입니다. 관람객이 오지 않으면 전시회를 하는 이유가 없겠지요.

많은 분이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전시회에 딱히 새로운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꺼버립니다. 또 단순히 관심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서 전시회를 방문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오는 전시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하는 전시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KOSOUND 전시회 총괄을 맡았을 때 볼거리, 들을 거리, 체험할 거리가 많은 전시회라면 관람객이 많이 오실 거고 그에 따른 협력 업체들의 참여도 늘어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KOSOUND 전시회에 신제품 전시는 물론, 매번 다른 스피커의 시연, 최신 트렌드에 맞는 기술 세미나 등으로 볼거리, 들을 거리, 체험할 거리를 다양하게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시회는 특히 항상 관심 받아온 방출관 외에 세미나에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두신 것 같습니다.

현재 협회 임원 체제가 유지된다면 향후 2년간은 계속 실무자로서 KOSOUND를 준비, 진행하셔야 할 텐데 차후 전시회에서 기획하거나 강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볼거리, 들을 거리, 체험할 거리를 좀 더 많이 만들어서 하루에 다 못 보는 전시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방출관 또한 단순히 소리만 듣는 곳이 아니라 하나의 SHOW 룸으로 만들어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KOSOUND에 신규로 진출을 희망하거나 (사)무대음향협회와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는 관련 업체에게 전하실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어느 유명 배우가 시상식에서 잘 차려 놓은 밥상에 본인은 숟가락으로 맛있게만 먹었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KOSOUND 전시회라는 좋은 밥상을 위해 우리 (사)무대음향협회와 전시회 관계자분들이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적극 참여하셔서 많은 무대음향전문인들과 좋은 장비, 물품, 기술 등을 공유하여 서로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KOSOUND 전시회에 참여하신 협력 업체 관계자분들과 음향협회 회원, 그리고 일반 관람객에도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항상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협회 회원, 참가 업체 여러분 그리고 전시회에 참관하여 자리를 빛내주신 관람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KOSOUND라는 전시회에 모여 하나의 축제처럼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발전해 나가는 전시회로 생각해 주시고 항상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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