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OSOUND Technical세미나 인터뷰 #1

<다퍼주는 세미나 X 슈퍼랙>, <다퍼주는 세미나 X 모니터 믹싱>

문현민 오메가미디어그룹 실장

  • 오메가미디어그룹의 문현민 실장은 <다퍼주는 세미나 X 슈퍼랙>, <다퍼주는 세미나 X 모니터 믹싱>을 주제로 강의를 준비했다. 세미나를 준비한 문현민 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오메가미디어그룹 문현민 실장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와 오메가 미디어 그룹에서 담당하고 계신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OMG(오메가미디어그룹)에서 CTO인 문현민실장입니다. 음향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평소 저는 담당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중계, 송출, 방송 제작을 하기에 그와 관련된 음향 부분의 지원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League of Legends나 발로란트로 유명한 RoitGames에 회사가 고용되어 있어 LOL Chapions Korea(LCK)의 생방송과 관련된 모든 오디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슈퍼랙, 모니터 믹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게 된 계기와 핵심 포인트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니터 믹싱 세미나는 23년 KOSOUND 때 한 번 했었는데 호응이 좋았다더군요. 그래서 한 번 더 업데이트해서 진행해 봤습니다. 모니터 믹싱은 음원이 만들어지는 주체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잡아주는 작업이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슈퍼랙은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이 있어 하는 부분이라 제가 주제를 잡아봤습니다. 저 또한 슈퍼랙을 10년 정도 사용해왔기에 제한된 시간에 액기스를 추출해 강의해 보았습니다. 슈퍼랙을 내가 운용하는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 슈퍼랙을 처음 사용했을 때 어떻게 셋업해야 하는가에 집중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슈퍼랙 구성에 있어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전송 관련하여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슈퍼랙을 사용하면서 아날로그, 디지털 신호 전송을 고민할 부분은 아닌 거 같습니다. 슈퍼랙은 디지털 오디오시스템이기에 내가 운용하고 있는 디지털 믹서와 어떻게 연결하게 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할 부분이죠. 여러분의 환경은 이미 아날로그 믹싱 콘솔보다 디지털 믹싱 콘솔이 더 일반적이기 때문이죠. 슈퍼랙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전용 DSP를 사용하는 슈퍼랙 SoundGrid와 슈퍼랙이 돌아가는 호스트 컴퓨터의 CPU를 그대로 활용하는 슈퍼랙 Performer입니다. 슈퍼랙 SoundGrid는 디지털 오디오 네트웍인 SoundGrid 네트웍을 사용해 시스템을 연결하는 시스템입니다.

슈퍼랙 SG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호스트 PC, 전용의 DSP Server와 디지털 믹싱콘솔과 연결할 SoundGrid I/O가 필요합니다. 슈퍼랙 Performer는 프로그램이 운용될 호스트 컴퓨터와 디지털 믹싱 콘솔과 연결할 오디오 인터페이스만 있으면 됩니다. 디지털 믹싱 콘솔에 따라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 전송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건, 포맷 컨버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네요. 우리는 대부분 입력과 출력에서만 아날로그를 활용하고 있겠죠. 만약 여러분이 아날로그 아웃보드를 사용해 디지털 믹싱 콘솔에서 운용하고자 한다면 AD/DA 컨버팅 이슈가 더 발생하겠죠.

여러 장비, 프로토콜을 사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어떻게 장비 구성을 하시나요?

전 한 현장에서 수백 채널의 디지털 오디오를 컨버팅하고 전송하는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운용 하기기도 합니다. 그를 위해 한 번에 여러 프로토콜의 디지털 오디오를 사용하고, 여러 장비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안정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인증된 장비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프로토콜이 요구하는 리퍼런스를 그대로 지킵니다.

디지털-디지털 컨버팅은 간단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의 컨버팅이 어렵다 생각합니다. AD/DA 컨버팅 이야기죠. 아시다시피 디지털의 최고의 목표는 완벽한 아날로그의 표현입니다. 이 말은 그만큼 아날로그 형태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디지털에서는 힘들다는 겁니다. 최대한 소리가 잃어버리는 부분이 없게 하거나 착색되는 부분이 없는 컨버터를 선택하는 것이 힘들죠. 예산의 한계가 제일 큰 문제일겁니다.

모니터 믹싱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특별히 모니터 믹싱이라고 일반적인 FOH 믹싱과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니터 믹싱은 기준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다만 어떤 수단을 사용해 청취하는가에 따라 프로세싱이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웻지 모니터 스피커나 사이드 필 스피커를 사용하는 부분과 퍼스널 믹서나 인이어 시스템을 사용해 모니터 하는 경우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결국은 모니터 믹싱은 상당히 개인적인 부분입니다. 엔지니어의 성향이 아닌 모니터를 듣는 사람의 성향에 맞춰야 하는 부분입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간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즐거운 음향 생활하시길 빕니다.




Sennheiser 사운드 베이스를 활용한 RF 코디네이션 

브라운앤컴퍼니 이준승 대리

  • RF 코디네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주파수를 찾아내고, 매 공연마다 최적의 무선 환경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Sennheiser 사운드 베이스를 활용한 RF 코디네이션> 세미나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세미나를 이끈 브라운앤컴퍼니 이준승 대리를 만나보자.
브라운앤컴퍼니 이준승 대리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라운앤컴퍼니 기술영업부 이준승대리입니다. 저희 브라운앤컴퍼니는 젠하이저를 비롯해 에클러, PTS CASE 등 다양한 음향 장비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업과 기술 지원, 그리고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안을 함께 담당하며, 고객분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용하실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젠하이저 사운드 베이스를 활용한 RF 코디네이션’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셨는데 강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운드 베이스(Soundbase)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나 평소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의 소개부터 기본 사용법, 그리고 실제 RF 코디네이션 활용 방법까지 단계적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사운드 베이스는 미국의 렌탈 컴퍼니 출신 두 명의 엔지니어가 개발한 통합 RF 코디네이션 툴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젠하이저의 WSM(WirelessSystems Manager)이나 슈어의 WWB(WirelessWorkbench)에서 느꼈던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무선 마이크나 인이어 시스템을 운용하는 장소나 지역에서 실제로 사용 중인 주파수를 손쉽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안정적인 시스템 셋업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지만, RF 환경을 한층 더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이 사운드 베이스를 더욱 쉽게 접하고, 실제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RF관리 소프트웨어 사운드 베이스(Soundbase)

무선 마이크와 인이어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RF 충돌이나 간섭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주파수 대역이나 채널 구성을 어떻게 설정하시나요? 실제 현장 사례가 있다면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무선 마이크와 인이어 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RF 충돌이나 간섭을 최소화하는 주파수 설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두 시스템의 주파수 대역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선 마이크는 500MHz 대역, 인이어 시스템은 600MHz 대역처럼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해당대역은 허가 주파수이므로, 반드시 무선국 신고 및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다만, 주파수 분리가 어렵거나 제한된 대역 내에서 운영해야 할 때에는,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주파수차트를 참고해 동일한 BANK 안에서 채널을 차례대로 배치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RF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스템이 혼합된 환경에서는 아날로그 시스템을 기준으로 세팅한 후, 디지털 시스템을 그 뒤쪽에 배치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인 구성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실제 사례로는, 젠하이저 G3 아날로그 마이크 시스템에 EW-D 디지털 마이크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한 현장이 있었습니다. 이때 G3의 주파수 차트를 기준으로 전체 채널 수용이 가능한 BANK를 선정하고, 아날로그 시스템을 앞쪽에, 디지털 시스템을 뒤쪽에 연속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에서 주파수 간섭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했습니다.

공연장에서 RF 코디네이션이 왜 중요한지, 실제로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주파수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서 어떤 전파 간섭이나 노이즈가 발생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무선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파 간섭 노이즈가 무선 마이크나 인이어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음질 저하나 신호 끊김과 같은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RF 코디네이션(RF Coordination)이 필수적입니다. RF 코디네이션은 현장의 전파 환경을 분석해 간섭이 적은 안정적인 주파수를 찾아내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무선 시스템을 더욱 안전하게 세팅하고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연장이나 현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장비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주파수 환경이 시간대나 사용 조건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 공연이나 사용 전, RF 코디네이션을 수행해 현재의 전파 환경을 점검하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기존 업계에서 사용되는 다른 RF 코디네이션 툴과 비교했을 때, 사운드 베이스만의 특징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존에 사용되던 RF 코디네이션 툴은 주로 특정 브랜드 제품에만 호환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사운드 베이스는 브랜드와 관계없이 다양한 무선 시스템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특히 혼변조왜곡(IMD) 계산법 설정과 예비 채널 설정이 편리하며, 장비에 주파수를 세팅하는 과정도 다른 프로그램보다 효율적입니다. 주파수 세팅 중 문제가 발생하면, 사운드 베이스는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안내하며, 사용자가 원할 경우 사용 가능한 주파수를 다시 계산해 줍니다. 검토 후 즉시 새로운 주파수를 적용할 수 있어, 현장에서 손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자 간 데이터 공유가 자유로워 세계 각국의 주파수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미리 작업한 기본 데이터를 받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 중이거나 사용 예정인 주파수에 대한 보고서를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어, 전체적인 주파수 관리와 운용에 편리함과 신속성을 제공합니다.

사운드 베이스를 주제로 다음 세미나를 진행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운드 베이스 프로그램의 소개와 기본 사용법을 중심으로 다뤘습니다. 다음 세미나에서는 보다 디테일한 기능과 활용법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기능과 개선 사항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공연장이나 현장 환경에서 사운드 베이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분들과 SSM독자분들께 한 말씀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공연장이나 현장에서 RF 코디네이션은 안정적인 무선 시스템 운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존 RF 코디네이션 프로그램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께는, 사운드 베이스가 이러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운드 베이스를 활용해 데이터를 공유해 주신다면, 한국의 무선 주파수 환경에 대한 소중한 데이터가 축적되어 현장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운드 베이스는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데이터 수집에 힘을 보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브라운앤컴퍼니와 젠하이저, 사운드 베이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d&b 라우드 스피커와 적용기술의 특징 

가레스 켈브릭 d&b audiotechnik APAC디렉터

  • 엔지니어로 출발해 FOH와 레코딩, 기술 책임자를 거쳐 현재 d&b audiotechnik APAC 디렉터로 활동 중인 가레스 켈브릭. 스튜디오부터 라이브, 시스템 설계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른 그가 이번 2025 KOSOUND에서 <d&b 라우드스피커와 적용 기술의 특징>을 주제로 3일간 함께하며 전한, d&b가 지향하는 사운드 철학을 들어보자.
 가레스 켈브릭 d&b audiotechnik APAC디렉터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엔지니어로 시작해 FOH, 레코딩, 기술 책임자를 거쳐 지금은 d&b audiotechnik APAC에서 활동하고 계시다니 정말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폭넓은 경력을 쌓으시기까지 어떤 과정과 경험을 거치셨는지 들려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SSM.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오디오와 스피커에 대한 관심은 고등학교 시절 시작되었습니다. 주말마다 하우스 파티를 위해 스피커 시스템과 DJ 장비를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 제작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결국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학업 중에는 전문 녹음 스튜디오에서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커피 심부름을 하며 스튜디오 환경에 적응했지만, 점차 패칭 작업과 녹음 엔지니어역할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스튜디오는 아날로그 Neve와 SSL 콘솔, 다양한 아웃보드 장비를 사용했고, 녹음은 Pro Tools나 테이프를 활용해 진행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작업하던 밴드들이 라이브 공연 믹싱을 부탁하기 시작했고, 저는 라이브 음악 현장이 스튜디오보다 저에게 더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 밴드, 연극, 교회 등 다양한 라이브 공연을 믹싱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싱가포르로 이주한 뒤에는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스피커 시스템 설계와 설치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이 경험이 2017년 d&b audiotechnik 입사의 계기가 되었고, 처음에는 지원 테크니션으로 시작해, 이후 APAC 지원 디렉터로 활동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용자들을 지원하고 교육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현재는 APAC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로 활동하며, 다른 방식이지만 여전히 매우 흥미로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d&b 기술이 그들의 프로젝트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일을 특히 즐깁니다.

3일간의 2025 KOSOUND를 함께한 가레스 켈브릭의 세미나

이번 세미나의 주제로 ‘d&b 라우드 스피커와 적용 기술의 특징’을 선택하신 이유와, 세미나를 통해 핵심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내용은 무엇인가요?

소리가 어떻게 전달되고 인지되는지는 관객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관객이 공연자를 명확히 듣지 못한다면, 공연에 온전히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코사운드에서 제가 전달하고자 한 핵심 메시지는, d&b의 첨단 스피커 기술이 공연의 열정을 어떻게 정확하게 관객에게 전달하는지입니다.

d&b audiotechnik은 ArrayProcessing, Soundscape 등 차세대 음향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기존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제공하는 본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d&b는 스피커의 지향성을 통한 명료함을 추구하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타협 없는 청취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강력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이 지향성은 2010년 B4-SUB 출시를 시작으로, 2017년 SL-Series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카디오이드 스피커 라인업에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이로써 GSL, KSL, XSL은 물론, 현재는 단일 채널로 구동되는 가장 작은 카디오이드 스피커 CCL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와 용도에 걸쳐 전 대역 지향성제어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국내 공연장은 대부분 다목적홀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환경에서 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할 때 특히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과도한 반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청취 구역만을 정확히 커버하고, 벽과 천장을 최대한 피하는 지향성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d&b의 카디오이드스피커와 ArrayProcessing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이러한 목표를 훨씬 더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KOSOUND 세미나에서 (사)무대음향협회 엔지니어분들에게 특히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들려주실 수 있나요?

저는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높은 수준의 공연 제작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b는 한국과 국제 무대에서, 이러한 공연 경험을 팬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 감독

  • 현장의 한계를 기술로 돌파한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이번 세미나는, 큐랩(Q-LAB)의 OSC와 Script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AV 장비를 통합 제어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연장 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 그 중심에 선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감독을 만나보자.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 감독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음향감독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음향협회에서는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무대음향협회지 SSM의 제작 총괄을 담당하고 있고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며 협회의 각종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보다 앞서 21년부터는 협회 홍보팀장을 하고 있는데 음향협회 홈페이지 및 각종 SNS 관리를 맡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하는 일이 좀 많은데 최근에는 다른 동료 감독님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많이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셨습니다. 공연장 감독을 대상으로 Q-LAB 고급 실무를 주제로 선정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공연장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하게 빌드업 시켜온 분야인데 음향 담당자가 혼자인 상황에서 여러 AV 장비를 운용, 관리하는데 따른 어려움과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라고 판단합니다. 같은 주제의 논문으로 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하였고 주변 감독님들께 꽤 큰 호응을 얻기도 해서 다른 공연장이나 교회, 방송국 등 공연 시설에서 근무하시는 실무자들께도 사례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큐 플레이를 넘어, OSC(Open Sound Control)와 Script 컨트롤을 익히는 것이 공연장 감독에게 어떤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큐랩을 흔히 오디오 플레이백으로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사실 단순한 플레이백 기능은 큐랩의 수많은 기능 중에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특히 Script Cue와 Network Cue가 결합이 되면 공연장에서 사용 중인 대부분의 AV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공연을 시작하거나 종료하면서 동시에 컨트롤해야 하는 여러 반복적인 작업들, 예를 들어 녹화, 녹음, 비디오 스위칭, 전원 제어 등을 개별 장비를 통해서가 아닌 큐랩의 Cue와 동시에 묶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시킴으로써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근무하고 계신 공연장에서 OSC와 Script 컨트롤 적용하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연장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들자면, 빔 프로젝터 전원과 셔터 제어,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 제어, 원격 PC 녹화·녹음, 비디오 스위처 제어, 디지털 콘솔 제어, 각종 모니터링용 디스플레이 밝기 제어 등, 이전에는 일일이 개별 디바이스의 버튼이나 리모컨을 사용해야만 했던 작업들을 큐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연 시작 본종을 치게 되면 자동으로 녹화와 녹음이 진행되고, 공연 종료 멘트가 나오면 자동으로 녹화와 녹음이 종료되는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FOH에 있는 각종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디밍(Dimming)하는 기능까지 추가하여,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큐랩을 이용한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과 비디오 스위처 제어
큐랩을 이용한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과 비디오 스위처 제어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작성 시 공연장에서 감독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시행착오나 주의해야 할 오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같은 스크립트라 하더라도, Mac의 프로세서가 Intel인지 Apple Silicon인지에 따라 명령어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스크립트 큐와 네트워크 큐는 본질적으로 운영 목적과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큐는 실제 공연장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유기 설정이나 IP 구성 등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다음 세미나에 다루고자 하시는 내용이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음향·통신·영상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공연장이나 공연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직 공연장에서 일반 인터넷망을 제대로 쓰기 힘들어 라이브 스트리밍이 필요한 공연에서는 KT망을 단기 임대해야 하는 경우 도 있다고 들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 분야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운영자 입장에서는 불안하지 않으면서도, 대관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방법을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공연장의 AV 담당 실무자로서 자잘하지만 어디서도 듣기 힘든 실전 팁들을 정리하고 공유하여, 전국적으로 공연장의 AV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협회의 규모나 조직으로 봤을 때 홈페이지의 퀄리티나 협회지의 수준은 수천, 수만 명의 회원을 가진 다른 조직에 비해 결코 뒤처지거나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SM만 보더라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15호가 발행된 현재는 매우 많은 발전이 있었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무대음향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작 여력을 놓고 봤을 때는 힘에 부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회원이 SSM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더 나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SSM을 총괄하는 제작자 입장에서 늘 하고 있습니다. SSM의 모토가 ‘우리가 만드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만큼 언제나 회원들에게 열린 자세로 함께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회원들은 언제라도 편하게 SSM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객체 트래킹 및 엘리베이션 구현

양성원 (사)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 (사)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이자 부천문화재단 음향감독인 양성원 감독은 이번 박람회 중 9월 5일에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객체 트래킹 및 엘리베이션 구현>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햐였다. 다양한 방식을 통한 공간감의 구현 방식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해준 양성원 감독을 만나보았다.
(사)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양성원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의 기술위원 양성원입니다. 현재 부천문화재단의 무대음향 감독으로 있습니다.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객체 트래킹 및 엘리베이션 구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셨습니다. 객체 트래킹을 구현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며, 추가적인 채널을 도입하거나 다채널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구현할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번 발표의 핵심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 안에서 소리의 좌우패닝과 상하 엘리베이션 효과를 배우, 강연자, 무용수, 오브제 등의 위치 변화에 연동하여 능동적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 응용, 장비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객체 트래킹 구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의 의도, 작품의 해석, 그리고 예술적인 표현에 가장 효과적인 객체의 선택이며, 객체의 행위, 동선, 패턴과 같은 움직임이 그것에 도움이 되느냐일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과도한 모션과 그에 따른 소리의 변화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할 수 있더라도 작품의 서사와 플롯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 지점을 이해하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운드의 퀄리티와 효과 측면에서 보면 전형적인 3D 입체음향 시스템이 가장 사실적이고 풍부하죠. 다만,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서도 상하 엘리베이션 효과와 같은 입체적인 사운드의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입체음향의 매력을 체감하게 되고 실제 3D 사운드에 대한 니즈(Needs)가 높아질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뮤직에서 Spatial Audio서비스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바이노럴 오디오만으로도 쉽게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을 예로 들 수 있죠. 또한, 추가적인 채널을 도입하지 않고도 엘리베이션을 구현하는 방법으로는, 노치필터(Notch Filter)와 위상(Phase)변화를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 접근은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단 두 가지 요소만으로도 고도 각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입니다.그러나 본질적으로 소리의 왜곡에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림 1>. 양성원 기술위원의 코사운드 세미나 발표 모습
<그림 2>. 센터 엘리베이션과 스테레오 패닝의 조합

이번 강연에서 사용된 프로그램/프로세싱은 무엇인지, 해당 기술을 구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기술적 문제나 한계가 있으셨다면 무엇인가요? 또 이를 극복한 과정이 있으실까요?

객체 트래킹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배우의 특정 신체를 분석할 수 있는 3D 뎁스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여기서부터 진입장벽이 느껴질 수 있겠지만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에게 친숙한 MS XBOX360의 동작 인식 센서인 Kinect v2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으로 각 신체의 위치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Derivative의 TouchDesigner를 사용하여 사운드를 변화를 컨트롤하였습니다. 이것은 노드 기반의 실시간 비주얼 프로그래밍 툴로, 오디오 비주얼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며 6종의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모듈형 프로그래밍 언어를 조합하여 원하는 방식으로 오디오 및 비주얼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림 3>. 엘리베이션 구현 시스템 구성도

다만, Kinect v2는 소공연장의 무대 규모의 공간 분석에는 적합하지만, 대공연장이나 더 큰 무대 환경에서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물론 퍼포먼스 공간을 특정 구역으로 한정한다면 이러한 문제는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이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정확도가 높은 Luxonis의 OAK-D 카메라(Long Range 버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OAK-D는 자율주행 분야에 응용되는 3D 카메라로, AI 기반의 분석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더 넓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이며 정밀한 연구가 가능합니다.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에서 엘리베이션 구현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라이브 공연이나 녹음 환경에서 어떤 기대효과가 있을까요? 그리고 이 기술이 특히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공연 유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운드의 수평적 변화는 ID(Interaural Intensity Difference)나 ITD(Interaural Time Difference)로 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직적 변화는 인간의 청각적 특성상 2채널 스테레오 시스템만으로 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음질의 저하나 왜곡의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사운드적으로 상하좌우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액티브한 사운드 연출이 가능하고 관객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욱 흥미로운 청취 경험을 얻게 되며, 나아가 특정 객체의 시각적인 움직임과 청각적인 움직임을 일치시켜 감각의 일치화로 감상과 몰입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적 요소가 많은 뮤지컬, 무용과 같은 공연에 유용할 것입니다.

<그림 4-1>. MS의 Kinect v2

<그림 4-2>.Luxonis의 OAK-D

이번 세미나 이후 기술적으로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계획이 있으실까요? 추가로 연구하고자 하시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현재는 PC 기반의 TouchDesigner를 활용하여 객체 데이터의 분석과 사운드 컨트롤을 프로그래밍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 생각해서 이를 일체형 모듈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카메라 개발까지는 어렵더라도 Raspberry Pi 4, Teensy 4.1, ESP32-S3 등과 같은 소형 프로세서를 조합하여, 별도의 복잡한 환경 설정 없이도 바로 응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일단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정말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죠.

<그림 5>. 터치디자이너의 엘리베이션 프로그래밍 예시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KOSOUND+STAGETECH도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성황을 이룬 것에 축하드리며 준비하신 이사장님, 사업국장님,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 가지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협력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정보가 가득한 SSM에도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




공연장에 최적화된 유무선 IP 인터컴의 효율적 설계와 커버리지 확장 

김열규 라온테크놀러지 기술영업 이사

  • 라온테크놀러지 김열규 이사는 9월 4일 ~ 5일까지 <공연장에 최적화된 유무선 IP 인터컴의 효율적 설계와 커버리지 확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2일간의 2025 KOSOUND를 함께한 김열규 이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라온테크놀러지 기술영업이사 김열규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라온테크놀러지에서 담당하고 계신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SSM을 통하여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라온테크놀러지의 기술영업 이사로서 대리점, 파트너사들과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 여러분들에게 라온의 인터컴 시스템 제품과 솔루션에 대해서, 키 어드밴티지들을 보다 기술적으로 접근하여 소개해 드리고, 기술 세미나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라온에 입사하기 전, SBS A&T 중계 기술팀에서 음향감독, 기술감독, 중계기술팀장으로 일하며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라온 인터컴 제품들에 접목하여, 관리 포인트가 많고 터프한 현장에서 사용하는 유저 친화적인 제품과 액세사리를 기획하고, 기능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다루실 “공연장에 최적화된 유무선 IP 인터컴의 효율적 설계와 커버리지 확장”에 대해 간략히 핵심 포인트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디지털 IP 기반 Genie 인터컴으로 설계함으로써, 실제 통화에 필요한 장비만으로 원하는 만큼의 유선 키패널을 매트릭스 없이 분산형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추가 확장 경우에도 필요한 장비만 간단히 추가하면 되고, 장비가 많아지면서 생길 수 있는 고질적 아날로그 노이즈에 대한 우려가 없습니다.

Genie 무선 인터컴은 메인 베이스 포함 67대의 안테나를 연결할 수 있으며 안테나 한 대에 최대 128대의 무선 벨트팩을 연결할 수 있어, 벨트팩 유저가 많이 몰리는 공간에 안테나를 여러 대 설치할 필요가 없고, 공연장 내 감독님들이 원하시는 모든 이동 루트를 유무선으로 통합할 수 있어 기존에 없던 확장성을 제공합니다.

유무선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통합 또는 분리 설계가 가능하여, 이 자체만으로 관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초기 비용과 유지비에 대한 costsaving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케이블 없이 모든 장비를 랜 케이블 한 종류만으로 배선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 채널 옵션이 국내 약 29개 있고 대역폭이 넓어서 다채널 시스템 구현이 가능한 비면허 대역 5GHz UNI band를 사용함으로써, 안테나를 많이 설치하더라도 효율적인 무선 주파수 코디네이션이 가능합니다. 수년 전부터 인터컴 시장의 기술 트렌드는 디지털 IP 방식으로의 migration입니다. 과거 전통적인 방식의 인터컴은 고가의 유선 매트릭스 시스템 기반 또는 아날로그 파티라인이었고, 유선에 비해 무선 비중이 적어 채널 확장성 한계가 큰 문제로 대두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특히 팬데믹을 거치면서 변경적인 workflow에 따라 인터컴 사용 환경이나 요구되는 솔루션도 복잡해졌습니다. 여러 형태의 end point 디바이스에 대한 요구, 복수의 공간 커버 필요성, 작은 공간에서 stadium 레벨의 crew 밀집, 수십 채널 사용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구들을 수용하기 위해, 인터컴 솔루션은 더욱 심플하고 효율화되어야 합니다.

공연장은 무대, 객석, 건축 음향 조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요구 사항이 달라집니다. 실제 공연장에서 인터컴 설계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는 무엇입니까?

먼저 유선 디바이스로 통화할 포인트와 무선 커버리지가 확보되어야 하는 공간 및 이동 루트를 정의하고 구분합니다. 크리티컬한 포인트에는 무선으로 배치하더라도 유선 디바이스 백업이 있으면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선 안테나의 효율적 배치입니다.

각 공연장 환경과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최적의 위치와 높이를 선정하고,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절한 수량의 안테나를, 적절한 중첩구간을 확보하여,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다른 장비의 안테나나 WI FI 라우터와는 간격을 두고, 가시거리가 잘 확보되는 곳에, 전파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는 철 구조물 등을 피하여 배치합니다. 선정하신 인터컴 제품의 무선 특성, 사양, 무선 벨트팩 연결 확장성, 권장 사항 등을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비효율적인 설계가 되기 쉽습니다. 사후 조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라온의 Genie 인터컴 경우, 안테나 방향, 위치나 높이 변경 등 작은 조율만으로도 보다 나은 사용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GCM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경로 설정

또한, 다양한 통화 설정과 모니터링이 가능한 전용 프로그램 Genie Configuration Manager(GCM)를 이용하여 cross-functional한 공연, 제작 업무를 지원하는 다양한 통화 경로를 설정하고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GCM 프로그램을 이용한 무선 주파수 환경 스캔

공연장 내부에서 Dead Spot을 최소화하기 위한 무선 커버리지 확장 전략에는 어떤 방법들이 효과적인가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안테나 제품인 리모트 안테나와 무선 중계기를 사용해서 적절한 장소에 분산 설치하여 음영 지역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무대 및 FOH에는 효율적으로 한 대의 무선 안테나가 전부 커버하도록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고, 이때 안테나와 FOH는 가시 거리가 확보되도록 위치 선정합니다.

무대 상하수 안쪽 및 무대 뒤쪽 음영 지역을 커버하는 안테나는, 무대 및 FOH를 커버하는 안테나와 떨어진 위치에 배치합니다. SM데스크에 메인 베이스를 배치할 경우, 메인 베이스에서도 안테나 시그널을 제공하기 때문에, 무선 안테나는 반대편 무대 뒤쪽으로 배치하는 등, 각 공연장의 무대 구조 및 반사판 위치 등을 고려하여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기계실, 무대감독실, 분장 대기실 통로, 창고, 조종실, Folow Spot, 로비 등 필요한 무선 동선에 무선 안테나를 배치합니다.

다층 구조로 뚫린 곳은 안테나 시그널이 도달할 수 있으니 안테나를 더 추가하기 전에 확인하고, 꺾어진 통로 경우에는 양 통로를 효과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중간에 한 대만 배치하며, WI-FI 라우터와는 가급적 떨어진 위치를 선정합니다. 오케스트라 핏에는, 무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도 무선 시그널이 필요한 경우 안테나를 배치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무대/FOH 안테나로 커버할 수도 있습니다. 무선 환경은 시설물의 구조 등에 따라 전문적인 컨설팅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가능한 공급 업체의 자문 하에 초기 설계 및 설치를 수행하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Genie 인터컴은 한 대의 베이스에 66대의 무선 안테나를 연결할 수 있고, 무선 벨트팩을 제한 없이 접속할 수 있어서, 무선 커버리지만 감안하여 보다 적은 수량의 안테나로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합니다. 점점 많은 무선 채널을 요구하고 무선 커버리지가 중요한 요즘, 한 대의 안테나에 접속되는 벨트팩 수와 효율적인 안테나 솔루션 유무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5GHz 대역은 주파수 옵션이 많기 때문에 많은 안테나를 설치해도 주파수 코디가 수월하고 이번에 출시되는 라온의 신규 무선 벨트팩은 무선 거리도 기존 대비 130% ~ 200% 확장되어 효율적인 안테나 배치에 더욱 유리해졌습니다.

IP 기반 유무선 인터컴에서 자주 문제 되는 지연(latency), 패킷, 클럭, 동기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용 가능한 방법이나 권장 네트워크 구성 예시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라온 인터컴은 독자 방식이 아닌 스탠다드 IP 방식으로, 우수한 Ethernet Synchronization 즉, 이더넷 동기화 기술을 적용하여, 연결된 모든 기기의 무선 간섭, 패킷 손실, 지연 및 Jitter를 자동으로 방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케이블이나 LAN 케이블 연결, 여러 대의 네트워크 스위치를 경유하여 접속해도 문제 없이 구성이 가능합니다. 하나의 무선 영역 내에서는가능한 동일한 네트워크스위치에 무선 안테나들을 연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지금까지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효율적 설계와 커버리지 확장을 통해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사례는 무엇입니까?

한 사이트에 수십 대의 무선 안테나 설치로, 결과적으로 많은 공간을 유무선으로 확장 연결한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제국 극장, 극단 사계, 효고 예술 문화센터 대, 중, 소공연장, 삿포로문화예술극장 Hitaru, 현대삼호조선 석유시추선, 국립국악원, 울산문화예술회관, JTBC 일산 제작스튜디오 건물, MBC 공개홀 멀티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VR스튜디오, 사우디의 Assafiyah 테마파크 등이 있습니다.

일본 효고 공연장은 팀별 구분과 통화 경로상의 요구로 대 중 소 각 공연장에 두세 대씩 복수의 베이스를 설치했는데, 각각의 베이스에 페어링 되는 무선안테나와 벨트팩이 서로 혼신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이더넷 동기화 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따라서 다른 베이스 하의 안테나와 벨트팩들이 한 공간에서 혼재해도 혼신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JTBC 방송국은 멀티스튜디오를 운영하는데, 최소한의 베이스로 4대를 사용하고, 무선 안테나는 건물 전체에 20대 이상 설치하여, 사용하는 스튜디오가 바뀔 때마다 필요한 공간들의 안테나를 바꿔 연결할 수 있도록 랜 스위치 연결패치를 제작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스텝은 멀티 공연제작 스튜디오에 각각의 베이스와 리모트 안테나를 설치하고, 무선 벨트팩은 두 스튜디오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Genie 무선 벨트팩은 5대의 베이스에 동시 등록이 가능하여 벨트팩에서 간단히 베이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두 대의 베이스의 고유 싱크 코드를 동일하게 설정하여, 무선 벨트팩을 한번 초기에 페어링해 두면, 어느 공간으로 이동하든, 아무런 추가 조작 없이 자동으로 해당 공간의 안테나에 연결이 가능합니다.

공연장에서 IP 기반 인터컴 시스템을 적용 도입하거나 확장하려는 실무 엔지니어들이 반드시 체크해야 할 핵심 포인트를 꼽아 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초기에 도입 검토 시점부터, 향후에 추가 확장할 경우의 채널 확장성은 충분한지, 다른 제약 사항이 없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선 벨트팩을 추가하려면 다른 메인 장비나, 무선 안테나를 더 추가해야 하거나, 유선 인터컴을 추가하려면 옵션 보드 및 라이센스를 추가해야 한다면, 확장에 많은 제약이 있고, 큰 비용이 소요됩니다. 또한 시스템을 필요에 맞게 유연하게 재구성하는 것은 용이한지, 범용 광케이블 컨버터나 PoE 스위치를 사용하여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스탠다드 IP 방식인지도 체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무선 안정성을 위해서는 어떤 주파수를 쓰는 제품이고, 주파수 채널은 충분한지 등, 주파수 특성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국내 사용이 가능한 2.4GHz 및 5GHz 주파수 채널 비교

인터컴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비로 음향 장비는 아니지만, 음질이 좋아서 나쁠 건 없고, 시스템 지연이 적은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라온 인터컴은 직접 개발한 칩 기반 기술로 시끄러운 현장에서도 하이톤의 선명한 음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아주 조용한 환경에서 속삭여도 어느 팀원이 토크 했는지 알 수 있으며, 초저지연 시스템입니다. 검토하시는 인터컴 제품들의 오디오 압축 사양과 현장에서의 실제 음질이 제원만큼 좋은지를 제품별로 직접 비교 확인하는 것도 엔지니어 입장에서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초저지연 시스템 – 단반향 latency 23ms 미만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업계의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더불어, 라온테크놀러지에 많은 관심과 지원 보내 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오늘의 라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라온은 보다 나은 인터컴을 찾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방송 공연 시장에 뛰어들게 되었고, 늘 기존 한계와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포커스 하여 독창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여 왔습니다. 여러 형태의 기술세미나와 교육 섹션을 자주 마련하여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사후 지원 체계를 강화하여 고객의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방송 공연 시장에서 K-Intercom으로 높이 평가 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진일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케스트라 레코딩 기법, 어떻게 할 것인가?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성재훈 감독

  • 클래식 녹음에 정답이 없지만, 정답을 찾아가는 길은 분명하다고 믿는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성재훈감독이 전하는 세미나 <오케스트라 레코딩 기법, 어떻게 할 것인가?>. 귀와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과정, 기술과 음악적 감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성재훈 감독은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통찰을 직접공유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성재훈 감독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극장 음향감독, 성재훈입니다. 그동안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공연의 녹음, 방송 중계, 홀 음향 설계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최근에는 ‘극장 환경에서의 오케스트라 녹음’을 주제로, 실제 공연장 조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마이킹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사운드 세미나에서도, 그동안의 실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오케스트라 레코딩 기법,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오케스트라 녹음이 다른 장르 녹음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이며, 녹음환경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오케스트라 녹음의 본질은 ‘공간을 녹음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음악처럼 개별 트랙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홀 전체의 울림과 악기 간의 거리감, 그리고 그 안에서 느껴지는 공기의 질감을 포착해야 합니다. 그래서 녹음 환경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기준은 전체 인상(명료함, 포근함, 풍부함), 공간감(잔향감, 확산과 깊이감), 위치감(악기군의 배치와 분리), 이 세 가지라고 봅니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기술적 요소가 아니라 음악을 어떻게 ‘그 장소에서 들리게 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마이킹 기법(Decca Tree, ORTF, NOS, AB 등) 중 실제 공연장에서 가장 자주 활용하시는 방식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극장에서는 데카 트리(Decca Tree) 방식을 가장 자주 사용합니다. 무지향성 마이크 세 개를 삼각형 형태로 배치한 이 방식은, AB 방식의 장점인 깊은 공간감과 센터 마이크의 안정적인 위치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B만 사용하면 중앙이 비어 보이는 ‘홀 인 더 미들(hole in the middle)’ 현상이 생기는데, 데카 트리는 그 문제를 보완하면서 더욱 균형 잡힌 이미지를 만들어줍니다. 특히, 실제 공연장처럼 잔향이 풍부한 환경에서는 아웃트리거(Outrigger)를 함께 사용해 양측 스트링과 저주파 에너지를 보강하면, 오케스트라 전체의 스케일이 훨씬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동일한 녹음 기법이라도 공연장 규모, 잔향 특성, 흡음률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현장에서 스테레오 이미지를 잘 살리기 위해 오케스트라와 마이크 거리, 아웃트리거 배치를 어떻게 조정하시고, 최적 환경을 찾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먼저 공연장의 잔향과 악단의 배치를 파악합니다. 그 다음, 마이크 시스템이 ITU-R BS.775의 스테레오 기준(±30°) 안에서 청취될 때 자연스러운 공간감을 만들 수 있도록 거리와 높이를 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지휘자 뒤쪽 약 3~4m 높이, 폭은 약 1.5m 간격으로 데카 트리를 설치합니다. 그 후 좌우 끝단의 음상이 중앙으로 모이지 않도록, 셍피엘(Sengpiel)의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SRA(Stereo Recording Angle)를 미리 계산합니다.

아래 QR코드를 링크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사용료는 무료입니다.

오케스트라 확장 강도
마이크 녹음 각도

측면 스트링이나 콘트라베이스가 홀 벽에 묻히는 경우에는 아웃트리거를 추가해 스테레오 폭을 확장하고 저역 밸런스를 조정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는 거리’보다 ‘귀로 들리는 거리’를 기준으로 조정하는 감각입니다.

디지털 시스템으로 변화하면서 오케스트라 녹음 방식에 가져온 변화가 있을까요?

분명히 변화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절에는 공간을 ‘감으로’ 잡았다면, 지금은 디지털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전에 공간의 음향 특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RA 계산기, 임펄스 응답 분석, 스펙트럼 비교 같은 디지털 툴은 마이크 간 시간차(ITD)와 레벨차(ILD)를 정량적으로 확인하게 해줍니다. 덕분에 ‘감’에만 의존하던 시대에서 ‘데이터로 설득할 수 있는 녹음’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귀로 확인하는 감각적 판단이 마지막 기준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녹음하는 상황에서 겪으신 어려운 순간과 이를 해결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은 ‘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지 못했을 때’입니다. 한 번은 대형 공연장에서 ORTF만으로 녹음을 진행했는데, 녹음된 음상이 중앙으로 쏠리고 양 끝이 답답하게 들리고 저음도 약하게 들렸습니다. 이후 데카 트리와 아웃트리거 마이크를 추가해 저역 확산과 좌우 분리감을 보완하자 전체가 훨씬 넓게 열리고 밸런스가 잡혔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오케스트라 음악은 단일 지향성 마이크 방법으로 녹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구나.’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마이크 방식을 바꾸고, 마이크를 추가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움’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걸요.

최근에는 이머시브 오디오, 오브젝트 기반 믹싱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이 오케스트라 레코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렇습니다. 이미 영향이 시작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머시브 오디오는 단순히 다채널의 확장이 아니라, 공간의 깊이와 높이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입니다. 오케스트라 녹음에 적용한다면, 지휘자의 시점뿐 아니라 청중석, 혹은 무대 위 연주자의 위치에서 들리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겠죠. 다만 클래식 녹음에서는 ‘기술이 음악을 앞서지 않아야 한다’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기술은 표현을 돕는 도구일 뿐, 음악의 중심은 여전히 연주자와 홀의 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클래식 녹음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정답을 찾아가는 길’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은 귀와 마음이 함께 움직이는 과정, 기술과 음악적 감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이라 생각합니다. 극장에서 일하는 우리 모두가 각자의 현장에서 그 균형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레전드 기술’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연구와 공유를 통해, 무대음향 분야가 더 깊이 있고 따뜻한 소리를 만들어갈 수있기를 바랍니다.




공연장에서 안정적으로 무선 마이크를 운영하는 방법 

한재혁 삼아사운드 음향기술연구소장

  • 다양한 기술 연구와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경험담을 토대로 <공연장에서 안정적으로 무선 마이크를 운영하는 방법> 에 대해 강연한 삼아사운드 음향기술 연구소장 한재혁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삼아사운드 음향기술연구소장 한재혁

안녕하세요! (사)무대음향협회 협회지 SSM입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삼아사운드에서 담당하고 계신 주요 업무를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독자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삼아사운드(유)에서 음향 기술 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는 한재혁 차장입니다. 현재 주요 업무는 음향 기술 연구소의 연구, 연구원 관리와 Shure 무선 시스템에 대한 기술지원, 교육 그리고 Q-SYS 프로그램, Genelec의 Sonic Adviser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공연장에서 안정적으로 무선 마이크를 운영하는 방법”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게 된 계기와 그 중요성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선 시스템의 안정성은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보다 기본적인 원칙에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음향 엔지니어에게 RF(Radio Frequency)는 언제나 생소하고 낯설 수밖에 없기에 간과하기 쉬운 원칙들을 여러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드리는 시간이 항상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선 마이크를 셋팅할 때 자주 할 수 있는 실수는 어떤 것들이 있고,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건 안테나의 배치입니다. 그 어떤 최첨단 기술도 적절한 거리에 적절한 각도로 배치된 안테나의 안정성을 뛰어넘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잘못 설치된 안테나는 어떤 최첨단 기술로도 극복할 수 없다는 뜻이 됩니다. 가장 기초가 되는 안테나의 배치를 최우선으로 신경 써야 합니다. FOH에 안테나를 설치하는 건 간편하고 편리하지만 조금이라도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한다면 최대한 무대 가까운 곳에 안테나를 배치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합니다. 정말 여건이 따르지 않는다면 수신기를 무대 가까운 곳까지 옮기는 것도 차선책으로 고려할 만한 방법입니다. 첫 째도 안테나 둘째도 안테나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대형 공연장에서 다수의 채널을 동시에 운용할 때 주파수 간섭 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다채널에서 상호 간에 간섭은 대부분 IMD에 의해 발생합니다. 물론 최근에는 디지털 변, 복조 방식의 채택과 최근 RF 회로의 발달로 IMD 문제가 상당히 완화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확률적으로 불안정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장시간 스캔 된 데이터로 환경 노이즈를 피하고 그룹 채널을 활용하거나 Wireless Workbench 등의 코디네이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IMD를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전체 채널 중 단 하나의 마이크 주파수만 변경하더라도 전체 채널의 IMD 충돌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단 하나의 마이크가 전체 주파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IMD입니다.

디지털 무선 시스템이 기존 아날로그 무선 시스템과 다른 점, 공연 중 무선 마이크 신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위에 설명드린 것처럼 디지털 무선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IMD 문제가 상당히 완화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른 안정성과 2배 이상에 달하는 채널 효율성으로 대형 공연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다채널을 운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거기에 음질적인 부분 역시 기존 아날로그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퀄리티가 확보됩니다. 다만 계속 강조 드리는 부분입니다만 이런 최첨단 기술도 안테나의 운용이 잘못되었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으므로 안테나와 RF증폭기를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디지털 송수신 시스템은 혁신적이지만 그렇다고 마법의 지팡이는 아닙니다.

무선 마이크 운용 중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의외로 흔한 경우가 안테나 케이블의 문제입니다. 동축케이블은 숙련되지 않은 작업자가 작업하였을 때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면 파손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안테나 케이블이 파손되었을 때 엔지니어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개의 안테나 중 하나만 남았을 때를 기준으로도 

음영지역이 없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성은 많이 떨어지겠지만 어떻게든 쇼는 계속돼야 하니까요. 배터리 문제도 간혹 발생합니다만 이 역시도 쇼에 문제가 없는 속도로 대응하기란 어렵습니다. 항상 여분의 마이크를 준비하고 원인분석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후에 원인분석을 할 수 있도록 제조사 소프트웨어의 모니터링, 레코딩 기능을 적극 활용한다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무선 시스템은 엔지니어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때때로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기초적인 원칙을 항상 잊지 않으시길 바라며 지식과 경험 모든 부분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삼아사운드(유)와 음향기술연구소를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