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12년 ‘메리다의 마법의 숲‘이라는 영화를 ’돌비 에트모스 사운드 Dolby Atmos Sound’로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최근엔 영화관 뿐 아니라 개인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들에도 적용되며 더욱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최근 코로나 이후 성장한 인터넷 망을 통해 영화 음악 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넷플릭스 Netflix, 디즈니 플러스, 에플 티비, HBO, 유튜브, 아마존, 구글 등 다양한 국제 기업들의 OTT 서비스의 성장으로 고품질의 컨텐츠들을 4K 비디오와 에트모스 입체 음향 환경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입체 음향을 제작해 보려는 분들을 위하여 첫째, 돌비 에트모스의 기본적인 기술적 지식과, 둘째, 자신의 맥 컴퓨터 Mac Computer에서 아비드 Avid 사의 프로툴스 Protools와 돌비 랜더러 Dolby Renderer를 사용하여 어떻게 입체 음향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돌비 에트모스의 소개
돌비 에트모스 Dolby ATMOS는 돌비 연구소 Dolby Lab.가 개발한 ‘오보젝트 Object 기반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로서 현존하는 다양한 ‘이머시브 Immersive 청취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들 중 하나이다.
여기서 이머시브란 ‘애워 싸는 듯한’ 이란 뜻으로 쓰리 디멘셔널한 이미지 Three dimensional image 환경으로 청자에게 스피커 방사를 이용하여 공연장이나 자연의 현장에서 듣는 듯한 입체적인 리얼한 사운드를 전방위 입체 음향으로 실감나게 구연할 수 있게 하는 사운드 표현 기술을 말한다.

돌비 에트모스의 기술적인 특성의 장점으로는,
1) ‘하나의 스피커에서 저음에서 고음까지 풀레인지를 사용할 수 있어 강력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스피커가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고 서브우퍼가 감당할 만큼의 저음을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된다.
2) ‘정밀한 사운드 포지션이 가능하다 라는 점’이다. 기존의 5.1, 7.1 서라운드 방식 극장에서도 이미 입체 음향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서라운드 방식에서 사용하던 여러 스피커를 각각의 채널로 할당하고, 채널 개념으로 한 채널에 묶인 스피커들은 동시에 소리가 나면서 그 사이의 볼륨 밸런스를 사용해 소리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식의 ‘채널 기반의 서라운드’ 방식은 여러 대의 스피커들이 달려 있음에도 하나 하나 스피커의 작동이 불가함으로 위치감을 들을 수 있는 범위가 비교적 좁고, 넓은 공간에선 스윗 스팟 sweet spot을 벗어나 들을 경우 음원의 위치가 원래에 비해 왜곡되어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3) ‘자유로운 스케일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트모스로 제작하면 7.1.4 포멧에서 7.1, 5.1, 스테레오로의 ‘폴드 다운’이 매우 호환적이므로 따로 시스템을 구성하여 새로 믹스할 필요가 없다. 또한 극장 믹스를 할 경우에도 극장 수준의 60개 이상 스피커를 스튜디오에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기존의 7.1.4 환경에서 제작을 하더라도 극장의 많은 개수의 스피커들과 바로 호환이 된다.
더하여 만약 기존 돌비 5.1이나 7.1을 갖춘 오래된 극장이나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에트모스로 환경으로 변경을 원할 경우 기존의 오디오 스피커 시스템에 실링 스피커만을 추가하면 기존의 스피커들을 버리지 않고도 경제적인 비용으로 에트모스 극장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1) 채널: 에트모스는 7.1.2 배드 혹은 서라운드를 사용한다.
7 – > 수평 방향의 서라운드 채널 수
1 – > 서브우퍼 채널 수
2 – > 머리 위(height) 채널 수
2) 모니터 스피커들의 구성은 환경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며 아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개수의 모니터 환경과 호환한다.

3) ‘배드 Bed’ 와 ‘오브젝트 Object’
* 배드: 7.1.2의 배드는 분위기처럼 기본으로 깔리는 채널로 쉽게 설명하면 숲 속의 앰비언스 같이 정착해 있어 기본적인 입체 음향을 구성해주는 고정 채널들이다.
* 오브젝트: 3D 패닝을 주는 ‘객체(Object)’, 배드에서 튀어나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운드로서 특정 사운드를 끄집어 내어 3D 팬잉을 준다면 이는 오브젝트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배드로 구성한 앰비언스에서 벌이 한 마리 날아 공간을 돌아다니는 표현을 한다면 이 벌의 붕붕 사운드는 오브젝트로 만들어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운드로 표현할 수 있다.
에트모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 채널의 수는 128 채널이며, 이중 10개의 배드와 118개의 오브젝트로 분할 사용한다.

4) 랜더러 Renderer
이러한 기술적으로 팬잉을 주거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을 때 위치에 대한 메타 데이터 meta data를 디코딩 decoding하고 인코딩 incoding하는 것을 랜더러 라고 한다. 극장이나 회사들의 랜더러는 고가의 물리적인 장비가 있는 RMU를 사용하지만, 개인은 로컬 랜더러 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랜더러 Dolby Production Suite 를 사용한다.


1) DAW를 사용한 오디오 작업

아비드 사의 프로툴스 DAW를 사용하여 7.1.2 오디오 배드와 최대 118개의 오디오 오브젝트, 팬 등의 메타 데이터를 돌비 랜더러로 전송하게 된다. 오디오 워크 스테이션으로 서라운드 작업을 실행하는 단계로 보기엔 간단해 보이나 실제 허리우드 제작에서는 한 번에 7~8대 정도의 컴퓨터가 동시에 사용되는 복잡한 작업이다.
2) 돌비 에트모스 랜더러
DAW에서 작업된 내용은 랜더러로 보내져 다음 단계인 모니터링과 마스터 파일을 제작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3) 제작에 필요한 오디오 모니터링을 스피커들이나 헤드폰으로 실행하며, 최종적으로 각각 필요한 극장용 마스터 파일(예: AMD파일)들을 만든다.

돌비 에트모스 입체 음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위 그림의 장비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애플 맥 컴퓨터와 프로툴스, 돌비 랜더러, 헤드폰 만을 가지고도 돌비 에트모스 입체 음향을 구현할 수도 있다.
1) 프로툴스 시스템 Protools system


아비드 사의 프로툴스 Protools가 프로툴스 스튜디오 Protools Studio로 업그래이드 되기 이전에는 에트모스 서라운드 환경은 프로툴스 울티메이트 Protools Ultimate에서만 지원하였다. 하지만 프로툴스 스듀디오가 출시된 이후로는 적절한 가격의 중간 단계 프로툴스 DAW로도 돌비 프로덕션 수트를 갖추면 에트모스 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매뉴얼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세팅과 프로툴스 셋업의 I/O 세팅만 잘 잡아준다면 별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M1 기반의 맥북 에어 MacBook Air 램 RAM 16 기가를 사용 하여 프로툴스 스튜디오와 돌비 에트모스 프로덕션 수트를 운영 중에 있으며 M1 칩셋의 훌륭한 파워를 기반으로 헤드폰 바이너럴 모드로 작업이 가능하다. 대략적인 작업 후 스피커 모니터링은 학교의 이머시브 룸을 오가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2) 돌비 에트모스 프로덕션 수트 Dolby Production Suite
렌더러는 이머시브 환경 구성에서 핵심적인 요소인데 아비드 사이트에서 $299에 구입할 수 있다.

돌비 에트모스 랜더러의 기능으로는 스피커 출력들을 통하여 모니터링을 하거나 바이너럴 랜더링을 이용하여 헤드폰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DAW 세션으로부터 돌비 에트모스 오디오와 메타 데이터를 렌더링 시커주며, 돌비 에트모스 마스터 파일을 레코딩하고 재생할 수 있게 한다.
3) 오디오 인터페이스
돌비 에트모스 출력을 위해서는 최소 12 채널의 아웃풋을 지원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 한다.

4) 7.1.4. 모니터 스피커 시스템 혹은 헤드폰
돌비 사에서는 특정 스피커를 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품질의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할수록 결과물이 좋은 것은 당연하겠다. 하지만 12개의 서브우퍼를 포함한 스피커 시스템을 모두 장만하는 것은 사실 개인에겐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대안으로는 바이너럴 모드로 들어 볼 수 있는 헤드폰 믹스인데, 조금 고급진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그런대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권장 헤드폰으로는 젠하이져와 베이어 다이나믹 등이 있다.


5) 동아방송예술대학교 DIMA 이머시브 룸 소개
본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음향제작과에서는 2021년 교육 기관 최초로 돌비 인증을 받은 입체 음향이 제작 가능한 아비드 프로툴스와 돌비 에트모스 기반의 이머시브 컨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하였다.
DAW System | Pro Tools HDX 시스템 Pro Tools HDX Core Card Pro Tools Ultimate Perpetual License Pro Tools HDX Thunderbolt 3 Chassis Pro Tools MTRXStudio |
돌비 에트모스 | Production Suite |
컴퓨터 | iMac Pro – Space Gray 3.0GHz 10 Core Intel Xeon |
DAW 콘트롤러 | Avid S1, Dock 콘트롤 서페이스 |
모니터 스피커 콘트롤러 | SPL MC16 – 7.1.4를 콘트롤 할 수 있는 센터섹션 |
A/V 리시버 | 마란츠 AV7705 와 Apple TV 64G |
7.1.4 Speaker System | TwoTwo 8 (L, C, R) PMC ci65 (Side, Rear, Top) PMC Two Two Sub 2 (Sub Woofer) PMC |
위성 스피커용 파워앰프 | 88C03 Linea Research |

이제까지 돌비 에트모스의 기초적인 기술적 지식과, 아비드 Avid 사의 프로툴스 Protools와 돌비 랜더러 Dolby Renderer를 사용하여 어떻게 입체 음향 환경을 구축 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툴은 던져졌고 대중의 관심은 높아만 가지만 에트모스 컨텐츠 제작에 대한 길은 멀고 혼돈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표준도 없고 기준도 없는 제작 방법이기에 앞으로의 연구가 더욱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바람이며, 에트모스 기술을 활용한 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좋은 입체 음향 컨텐츠들이 많이 탄생하여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길 바란다.
참고문헌
1. Tomlinson Holman, “5.1 Surround Sound: Up and Running,” Focal Press, (2000).
2. Gary Davis & Ralph Jones, “Sound Reinforcement handbook,” YAMAHA, (1987).
3. Donald E. Hall, “Music Acoustics,” 2nd ed. Brooks/Cole publishing Company, (1980).
4. 강성훈, 음향튜닝과 측정, 사운드미디어 (2018).
5. https://professionalsupport.dolby.com/s/?language=en_US
6. https://www.avid.com/
7. https://netflix.github.io/
8. https://opencontent.netflix.com/
9. https://www.apple.com/

김 건 수
동아방송예술대 음향제작과 전임교수
New York University, Music Technology (석사)
Berklee College of Music, Music Production & Engineering (학사)
전 KOCCA 문화 컨텐츠 진흥원 엔지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