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OSOUND Technical세미나 –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 감독

  • 현장의 한계를 기술로 돌파한 실제 경험에서 출발한 이번 세미나는, 큐랩(Q-LAB)의 OSC와 Script 기능을 활용해 다수의 AV 장비를 통합 제어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연장 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 그 중심에 선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감독을 만나보자.
무대음향협회 기술위원 우성민 감독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음향감독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음향협회에서는 지금 인터뷰하고 있는 무대음향협회지 SSM의 제작 총괄을 담당하고 있고 기술위원으로 활동하며 협회의 각종 세미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보다 앞서 21년부터는 협회 홍보팀장을 하고 있는데 음향협회 홈페이지 및 각종 SNS 관리를 맡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하는 일이 좀 많은데 최근에는 다른 동료 감독님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많이 부담을 덜고 있습니다.

‘공연장 감독을 위한 Q-LAB 고급 실무 OSC, Script 컨트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셨습니다. 공연장 감독을 대상으로 Q-LAB 고급 실무를 주제로 선정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이 주제에 관해서는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공연장에서 수년 전부터 꾸준하게 빌드업 시켜온 분야인데 음향 담당자가 혼자인 상황에서 여러 AV 장비를 운용, 관리하는데 따른 어려움과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사례라고 판단합니다. 같은 주제의 논문으로 대학원을 수료하기도 하였고 주변 감독님들께 꽤 큰 호응을 얻기도 해서 다른 공연장이나 교회, 방송국 등 공연 시설에서 근무하시는 실무자들께도 사례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아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큐 플레이를 넘어, OSC(Open Sound Control)와 Script 컨트롤을 익히는 것이 공연장 감독에게 어떤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큐랩을 흔히 오디오 플레이백으로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사실 단순한 플레이백 기능은 큐랩의 수많은 기능 중에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특히 Script Cue와 Network Cue가 결합이 되면 공연장에서 사용 중인 대부분의 AV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공연을 시작하거나 종료하면서 동시에 컨트롤해야 하는 여러 반복적인 작업들, 예를 들어 녹화, 녹음, 비디오 스위칭, 전원 제어 등을 개별 장비를 통해서가 아닌 큐랩의 Cue와 동시에 묶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시킴으로써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근무하고 계신 공연장에서 OSC와 Script 컨트롤 적용하신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연장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사례를 들자면, 빔 프로젝터 전원과 셔터 제어,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 제어, 원격 PC 녹화·녹음, 비디오 스위처 제어, 디지털 콘솔 제어, 각종 모니터링용 디스플레이 밝기 제어 등, 이전에는 일일이 개별 디바이스의 버튼이나 리모컨을 사용해야만 했던 작업들을 큐랩으로 통합 제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예를 들어, 공연 시작 본종을 치게 되면 자동으로 녹화와 녹음이 진행되고, 공연 종료 멘트가 나오면 자동으로 녹화와 녹음이 종료되는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근에는 FOH에 있는 각종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디밍(Dimming)하는 기능까지 추가하여,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큐랩을 이용한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과 비디오 스위처 제어
큐랩을 이용한 객석 디스플레이 전원과 비디오 스위처 제어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큐의 다양한 활용 예시

Script 작성 시 공연장에서 감독들이 가장 많이 겪는 시행착오나 주의해야 할 오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같은 스크립트라 하더라도, Mac의 프로세서가 Intel인지 Apple Silicon인지에 따라 명령어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스크립트 큐와 네트워크 큐는 본질적으로 운영 목적과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네트워크 큐는 실제 공연장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공유기 설정이나 IP 구성 등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다음 세미나에 다루고자 하시는 내용이 있으실까요?

개인적으로 음향·통신·영상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공연장이나 공연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아직 공연장에서 일반 인터넷망을 제대로 쓰기 힘들어 라이브 스트리밍이 필요한 공연에서는 KT망을 단기 임대해야 하는 경우 도 있다고 들었을 때 많이 놀랐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 분야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운영자 입장에서는 불안하지 않으면서도, 대관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구축 방법을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공연장의 AV 담당 실무자로서 자잘하지만 어디서도 듣기 힘든 실전 팁들을 정리하고 공유하여, 전국적으로 공연장의 AV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이 개선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사)무대음향협회 회원과 협회지 SSM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협회의 규모나 조직으로 봤을 때 홈페이지의 퀄리티나 협회지의 수준은 수천, 수만 명의 회원을 가진 다른 조직에 비해 결코 뒤처지거나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SSM만 보더라도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15호가 발행된 현재는 매우 많은 발전이 있었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무대음향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작 여력을 놓고 봤을 때는 힘에 부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회원이 SSM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더 나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SSM을 총괄하는 제작자 입장에서 늘 하고 있습니다. SSM의 모토가 ‘우리가 만드는 우리들의 이야기’인 만큼 언제나 회원들에게 열린 자세로 함께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회원들은 언제라도 편하게 SSM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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