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5일부터 26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카데미홀에서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을 주제로 한 기술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교육은 대전예술의전당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사)무대음향협회가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공연장 음향감독 및 음향을 공부하는 학생 대상으로 한 이론과 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 디자인 & 쇼 컨트롤 마스터 클래스’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1일차에는 구종회(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미디어아트 객원교수), 2일차에는 윤현철(이머시브 음향시스템 디자이너)가 강연자로 나섰다.
세미나의 시작은 대전예술의전당 음향감독들의 안내 아래 공연장 투어로 진행되었다. 네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무대, FOH, 창고, 컨트롤룸을 중심으로 [SSM Vol.3 공연장 디지털 무대 음향 시스템 구축]에 소개되었던 디지털 음향 시스템의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은옥 과장의 환영 인사와 함께 교육의 의미와 향후 위원회의 교육방향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다.


DAY. 1
소리의 위치 표현과 움직임 연출
1일차 강연자인 구종회 감독은 ‘이머시브 사운드의 개념, 소리의 위치 표현, 소리의 이동’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교육을 이끌었다.
오전 이론 강의에서는 이머시브 사운드의 정의, 목표, 그리고 QLab과 Smaart 같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위치 표현 기법을 소개했으며, 개인의 청각을 활용하여 주관적인 감으로 Delay, 레벨조정에 대한 설명도 하였다.
오후 교육에서는 무대에 미리 설치한 실습 장비를 활용해 직접 소리의 위치를 조절하고 표현하는 실습을 진행하였으며, 이머시브 시스템에서 소리의 위치 표현에 관한 원리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DAY. 2

이머시브 사운드는 과장된 연출이 아닌 현실감
2일차 강연자인 윤현철 감독은 ‘이머시브 오디오 시스템 디자인과 실제 사례 분석’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펼쳤다.
먼저 “잘 만들어진 이머시브는 이머시브인지 모른다.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라는 말과 함께 이머시브 사운드의 이론에 대해 강의를 했다. 이머시브는 단순한 좌우 분리의 스테레오 사운드가 아닌, 공간 안에 실제 존재하는 듯한 소리의 구현이며, 공간과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며 과장된 연출보다 현실감을 더욱 강조했다. 또한 이머시브 사운드를 다양한 공연장에 적용할 때의 실질적인 문제들을 짚으며 실제 설치 사례들의 현실적 고려점을 시사했다.
이어 시연 시간에는 SPAT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의 공간(3D)에 각 악기의 음원을 배치하고 이동시키며 음상 위치 변화를 몸소 느꼈다. 그리고 발라드, 밴드, 아카펠레, 팝 등의 다양한 음원으로 서라운드와 프론트필의 차이도 구분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오후 실습 교육은 앞서 진행했던 SPAT 프로그램을 통한 시연에 이어 교육생들이 SPAT을 개인 노트북에 다운받아 직접 사용해 보는 형태로 이어졌다. 비록 소리는 내보지 못했지만 프로그램을 다루며 사용법을 익혀가는 직접적인 경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을 통해 단순하게 입체 음향은 이머시브의 전부가 아닌, 청취자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서 소리를 통해 몰입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이머시브 사운드의 목표라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또한 전문적인 장비가 아닌 기본적인 장비만으로 구현하기에 유용하고 도움이 되었다.

듣는 교육생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