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대음향협회 대경지부에서 진행하는 2025 하반기 기술세미나가 2025년 7월 14일 월요일에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구미문화예술회관의 리모델링 사례를 중심으로 한 공연장 음향 리모델링을 주제로 우성민 감독이 강연을 맡았으며,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 사운드의 핵심 노하우를 공유하는 세션은 다산SR의 오규철 감독이 진행하였다.
세미나에 앞서 대경지부 이동훈 지부장의 환영 인사가 있었다. 이동훈 지부장은 강사를 소개하며, 우성민 감독에 대해 “치밀하고 집요하다”는 표현을 쓰며, 그 집요함이 구미문화예술회관 곳곳에 녹아 있으니 많이 보고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오규철 감독에 대해서는 “악기 이퀄라이징의 정석”이라 칭하며, 존경하는 선배로서 많은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장 리모델링, 설계와 운영의 모든 것

첫 번째 강연자인 우성민 감독은 구미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의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더욱 쾌적환 관람 환경을 위해 객석 레이아웃이 조정되었고, 상징적인 붉은 벽돌 외벽은 유지한 채, 내부 전면 개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특히 그는, “국내 공연장의 인프라 부실로 인해 외부 렌탈팀이 직접 라인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현재는 렌탈팀의 만족도가 높으며, 셋업과 철수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우성민 감독은 이런 과정들을 준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설계의 컨셉에 대해 인지하고 구상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면작업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로도 충분히 가능하니 구획도를 구상하고, 건물과 개별 공간에 필요한 통신설비까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설계상 과다/부족 현상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며 구상했던 이미지가 실현되는 데 핵심적인 도움을 주었던 마노엔지니어링 이정운 설계소장과 사운드솔루션 최일정 실장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인스톨 된 Adamson 스피커 시스템과 비수도권 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설치된 Spat Revolution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Optocore, Dante, MADI, AES/EBU 등 다양한 디지털 오디오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특히 각 채널로 모두 분리된 24대의 서라운드 스피커와 추가로 리깅가능한 포인트소스 스피커를 이용해 일반적인 SR 공연과 이머시브 공연 및 5.1 등의 다채널 오디오 재생등을 자유자재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었다.
이 날은 실제 공연 실황 멀티트랙을 사용해서 이머시브 시스템 시연을 하였는데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시간이었다. 우성민 감독은 이머시브 시스템을 고민하는 감독들에게 “Spat Revolution은 훌륭한 이머시브 시스템이며 분명 투자 대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언제든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청음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도움을 드리겠다.”고 하며 준비한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사)무대음향협회 대경지부는 사전에 온라인을 통한 질의를 받아, 세미나 당일 우성민 감독과의 질의응답 세션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Q. 영상 신호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A.무대용 카메라의 PTZ 컨트롤러는 SM 데스크에 설치하여 무대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더넷으로 컨트롤 가능한 비디오 매트릭스는 PC, 태블릿, 스마트 폰을 이용해 공연장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라우팅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영상인프라는 공연장 곳곳에 Optical, BNC, Ehthernet 포트들이 설치되어 있어 외부 영상팀과의 신호 연계에도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리모델링 후 공연장에 신호선을 가설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보면된다.
Q. IP 관리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A. 별도 선반장을 제작하여 장비를 정리하고 있으며, 운영 관련 파일은 모두 클라우드로 관리한다. 개방형/보안형 IP는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다.
Q. 리모델링 시 가장 중점을 둔 점과 아쉬운 점은?
A. 대관공연이 많은 공연장의 특성상 외부팀과의 시스템 연계를 가장 신경썼다. 특별히 아쉬운점은 없지만 케이블 패스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질문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우성민 감독은 누구든 언제라도 좋으니 궁금한 부분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도움을 드리겠다. 청음, 설계문의 등 편하게 연락을 달라며 세미나 시간을 마무리했다.
라이브 사운드 실전 노하우

두 번째 강연은 다산SR의 오규철 감독이 맡아, 실전 중심의 믹싱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오규철 감독은 대학 1학년 시절부터 음향을 시작했으며, “맨땅에 헤딩하듯 배웠다”며 당시의 경험을 회고했다. 그린데이의 믹싱 엔지니어 크리스 로드의 말을 인용해, “연주자가 잘하면 나는 할 일이 없다”는 철학 아래, 믹싱의 기본은 연주자의 실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 사운드 엔지니어들에게 두 가지 당부사항을 전했다. 첫째. “음악을 많이 들어라.”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음악을 접하며 음악의 폭을 깊고, 넓게 키워가길 당부했다. 둘째. “악기를 배워라.” 기본적인 리듬과 톤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지며 연주자의 입장에서 음향에 접근할 수 있다며 취미생활 정도라도 좋으니 꼭 악기를 배우기를 권장했다.
이어 그는 실전 믹싱 테크닉 노하우를 전달했다. 악기별 톤과 다이나믹 세팅을 자세히 다루었고 드럼의 킥과 스네어에 2대의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에 한 채널에 위상반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얼라이먼트를 맞추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오규철 감독은 사운드는 시대별로 유행이 변한다고 했다. 예를들어 요즘 많이 사용하는 드럼의 킥사운드는 60Hz대를 증폭하고, 2.5kHz ~ 4kHz대를 살려 어택감을 추가하고 8kHz대역을 조금 살려주면 브라이트니스한 사운드 보강이 된다고 했다.
이런 방식으로 자신만의 톤 레퍼런스를 많이 보유해 둘수록 라이브현장에서의 셋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밴드 셋팅의 경우 각각 악기별 셋팅보다 모든 음원이 합쳐졌을때의 사운드를 생각해야 하며 톤보다는 밸런스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믹싱콘솔과 퍼스널 모니터의 발전으로 인한 문명의 이기가 우리를 옥죄일 수도 있지만, 잘 준비한다면 오히려 앞서 나갈 수 있다며 앞서 말했듯 많이 듣고, 많이 고민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악기별 EQ setting에 대해 가진 노하우를 전부 풀어주었다

모델은 YAMAHA RIVAGE PM5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기타앰프에는 다이나믹 마이크가 좋은가요, 콘덴서 마이크가 좋은가요?
A. 답은 없다. 둘 다 좋다. 한 공연에서 두 종류의 마이크를 모두 사용하기도 한다.
Q. 모니터스피커를 잘 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
A. 퍼스널이 답이다. 퍼스널은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Q. 장르별로 인이어 셋팅을 다르게 하는지?
A. 장르별이라기 보다는 아티스트별로 다르게 한다. 즉, 사람에 따라 다르다.
오규철 감독은 오랜 음향감독 생활을 하며 무엇보다 힘든 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고 했다. 많이 부딪히고 깨질 수도 있지만 모두 훌륭한 엔지니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하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이후 이동훈 지부장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9월 3,4일에 진행될 코사운드와 경인지부, 충청지부의 세미나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세미나를 개최와 지부 운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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