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음향 측정 분석 요약
부산 시민공원 내에 위치한 부산콘서트홀이 2025년 6월 정식 개관하며, 대한민국 비수도권 지역 최초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시대를 열었다. 이번 개관은 부산을 문화예술의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지역 주민에게 세계 수준의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총 2,011석의 대공연장과 400석 규모의 소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대공연장은 유럽 주요 콘서트홀에서 채택된 빈야드(Vineyard) 형식으로 설계되어, 객석이 무대를 입체적으로 둘러싸는 구조를 이룬다. 이 같은 구조는 객석 간 음압의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연주자와 청중 간의 거리감을 최소화하여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공연장의 실내 체적은 약 23,870㎥로 설계되었으며, 2,011석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체적은 약 11㎥ 내외에 해당한다. 적정한 잔향과 명료도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결과이다.

좌츨부터 1층, 2층, 3층 / 17개의 측정 지점
내부 마감은 음향 확산 효과를 고려하여 이형 벽돌 약 9만 3천 개를 미세하게 다른 각도로 배열해 난반사를 유도하였으며, 유리창 인접부와 발코니 하부에는 QRD(Quadratic Residue Diffuser) 형태의 확산체가 설치되어 반사음을 고르게 분산시키도록 구성되었다. 이러한 설계는 공간 전체에 풍부한 잔향을 제공하면서도 특정 대역의 과도한 반사나 집중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음향적 배려로 평가된다.
무대 상부에는 다층 반사판이 설치되어 연주자와 객석 간의 음향 전달을 개선하였으며, 후벽에는 독일 프라이부르거 오르겔바우(Freiburger Orgelbau)社에서 제작한 4,423개의 파이프와 64개의 스톱(stop;음색 제어 장치)을 지닌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자리해 있다. 이 오르간은 오케스트라 협연뿐 아니라 독주 공연에서도 탁월한 잔향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음향 측정 결과, 빈 홀 상태에서의 평균 잔향 시간은 2.19초(500Hz 기준)로 나타났으며, 저음비(Low-Frequency Ratio)는 약 1.07 수준으로 따뜻하고 안정적인 울림을 보였다. 특히, 객석 간 잔향 편차가 0.2초 이내로 유지되어 좌석 위치에 따른 청감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2025년 6월 30일, (사)무대음향협회 SSM 제작국은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의 음향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건축음향 측정 작업을 실시하였다. 측정은 공석인 상태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수 있는 무대 높이 설치 상태에서 진행되었으며, 객석 1층의 7개 지점, 2층 객석 7개 지점, 3층 객석 3개 지점, 총 17개 지점에서 동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평균하여 음향 특성의 변화를 비교하였다.
이번 측정은 단순한 데이터 취득을 넘어, 새로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갖는 공간음향적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공연장 운영 및 음향 시스템 보정의 기준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실제 공연 환경에서의 잔향값, 명료도(C80), 초기 반사 지연 시간(ITDG), 공간감 등을 검증하는 중요한 참고 데이터가 될 것이다.
이로써 부산콘서트홀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역의 예술 인프라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동시에, 무대음향 분야가 지향해야 할 ‘정확한 측정과 데이터 기반 운영’의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2025년 6월 30일에 부산콘서트홀 대극장의 음향 특성을 살펴보는 측정 작업이 SSM 제작국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분석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건축 음향 특성 요약
1. 측정 개요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은 개관 전의 음향 검증을 위해 공석 상태에서 측정이 진행되었다. 500Hz 중심 주파수 기준으로 객석 17개 지점의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Sweep 신호를 3회 반복하여 S/N비를 향상시켰다.
분석 항목은 EDT, T30(잔향 시간), BR, Ts, C80, D50, STI, LFC, ST를 중심으로 공간 내 잔향의 균일성·분포 편차 및 명료도와 공간감 등을 평가 하였다.
2. 잔향 특성
500Hz 대역에서의 평균 EDT는 2.12초, T30은 2.19초, 최대 2.29초, 최소 2.09초로 측정되었다.
T30의 지점 간 편차는 0.20초, 표준 편차는 약 0.05초로, 좌석 위치에 따른 잔향 차이가 매우 작고 공간 전역의 잔향 분포가 균일하다.
이는 대형 심포니홀의 권장 범위(2.0±0.3초)에 부합하며, 관객 위치에 따른 청감 차이가 거의 없는 우수한 공간적 일관성을 나타낸다.
평균 T30(500Hz): 2.19초
최대–최소 편차: 0.20초
표준 편차: 약 0.05초
- •참고: ISO 3382-1 : 2009 (E) (측정 기준) / Beranek (2016), Barron (1988) 실측 분석에 따르면 대형 심포니홀의 권장 잔향 시간은 약 2.0 ± 0.3초 (500 Hz 기준)으로 보고된다.
심포니·오케스트라 : 2.0 ~ 2.3초,
오페라·합창 : 1.6 ~ 2.0초, 음성 공연 : 0.9 ~ 1.2초
3. 저음 비율(BR)
500Hz 기준 BR = 1.07, 저음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과도하지 않다.
이는 음악 공연의 권장 1.1 ~ 1.25 범위에 근접하며, 균형 잡힌 저주파 잔향을 제공한다.
- •참고: ISO 3382-1 : 2009 (E) (측정 기준) / Beranek (2016), Barron (1988) 실측 분석에 따르면 음악 공연은 BR 1.1 ~ 1.25, 음성 공연은 0.9 ~ 1.0 범위가 권장된다.
4. 명료도(C80/D50/STI)
500Hz 기준으로 C80 = +0.23dB, D50 = 39.11%, STI = 0.47로 측정되었다.
- •C80은 대형 심포니홀 이상적 범위(–2 ~ +2 dB)에 정확히 해당.
- •D50은 음악 공연 권장 범위(30 ~ 45 %)에 부합.
- •STI는 0.47로 ISO 60268-16 (2011) 기준 ‘보통(Fair)’ 등급에 해당.
잔향이 풍부한 심포니홀 특성상 명료도보다 음장
감(공간감)을 중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 •참고: ISO 3382-1 : 2009 (E) / ISO 60268-16 : 2011 / Beranek (2016), Barron (1988) 실측 분석에 따르면 심포니홀의 명료도 권장 범위는 C80 –2 ~ +2 dB, D50 30 ~ 45 %, STI 0.45 ~ 0.55로 제시된다.
5. 공간감(LFC)
LFC = 0.26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Beranek (2016), Barron & Marshall (1981), Jeon et al. (2003) 등의 연구에서 제시한 권장 범위에서 제시하는 바람직한 콘서트홀 범위(0.25~0.40)에 해당하며, 공연장으로서 이상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6. 무대 지원도(ST)
ST1 = –15.39dB, ST2 = –13.84dB로 측정되었다.
두 값 모두 Gade (1989) 및 Beranek (2016), Barron (1988) 등이 제시한 ‘무대 지원도(ST1)의 권장 범위 –24 dB < ST1 < –8 dB’ 내에 위치한다.
이는 연주자 간 모니터링 및 무대 내 청취 환경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부산콘서트홀은 해당 범위 내 값을 보이며, 무대 위 연주자 간 청취 조건이 적절하게 확보됨을 의미한다.
7. 종합 평가
평균 T30 = 2.19초 @500Hz, 편차 0.20초 → 잔향 분포 매우 균일.
BR, LF, ST 모두 ISO 3382-1(2009)(E) 및 Beranek (2016), Barron (1988) 권장 범위 내 위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서 국제 권장치에 정확히 부합하며, 명료도와 잔향의 균형이 탁월한 음향 환경을 구현함. 결론적으로, 부산콘서트홀 대공연장은 잔향의 풍부함과 명료도의 조화를 모두 갖춘 고품질 음향 공간으로 평가됨.
(근거: ISO 3382-1(2009) (E) (측정 기준) / Beranek (2016), Barron (1988) 실측 분석)


건축음향 측정 파라미터 결과 종합
| 측정 일시 | 2025.06.30. (월) 09:00 ~ 12:00 | |
| 측정 장소 | 부산콘서트홀 | |
| 현장 온도 습도 | 22도 61% | |
| 측정 지점 | 17개 지점 | |
| 주관적 설명 | 파라미터 | 부산콘서트홀 (2,011석) |
| 잔향 시간 | EDT (s) @500Hz | 2.12 |
| T30 (s) @500Hz | 2.19 | |
| BR | 1.07 | |
| 명료도 | Ts (ms) | 196.93 |
| C80 (dB) | 0.23 | |
| D50 (%) | 39.11 | |
| STI | 0.47 | |
| 공간감 | LFC | 0.26 |
| 무대 모니터 환경 | ST1 | -15.39 |
| ST2 | -13.84 | |


대극장 측정 지점별 파라미터 비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