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음향 측정 분석 요약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의 전통문화와 국악 진흥을 위해 건립된 대표적인 공연 예술 공간이다. 이 국악원은 2002년 건립이 확정된 뒤 2004년에 착공하여, 2008년 8월에 준공되고 같은 해 10월에 개원하였다. 부지는 원래 미군 장교 숙소 부지였으나 1999년에 부산시로 반환되었고, 총 사업비 약 592억 원이 투입되었다. 국비 508억 원과 시비 84억 원이 함께 투입되었으며, 대지 면적은 21,359㎡, 연면적은 20,324㎡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4층 구조로 완공되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두 개의 실내 공연장으로 나뉜다. 가장 큰 대공연장인 연악당은 약 712석 규모로, 발코니 좌석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악 장르와 관현악, 음악극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연악당의 공간 디자인은 전통 용고의 형상을 모티프로 하였으며, 소공연장인 예지당은 약 293석 규모로 보다 친밀한 무대 환경을 구현하고 있으며, 국악 전용 공연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ISO 3382‑1(공연장 음향 측정 표준)에 따라 주요 음향 지표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국악·클래식·음성 공연장 권장 기준과 비교하여 평가하였다.

□ 건축 음향 특성 요약
1. 측정 개요
•건축음향 측정은 연악당(712석)과 예지당(293석)을 모두 공석 상태로 진행하였으며, 연악당은 객석 8개 지점과 무대 3개 지점에서, 예지당(293석)은 객석 6개 지점과 무대 3개 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분석 항목: EDT, T30, BR, Ts, C80, D50, STI, LF, ST 및 주파수 응답 특성에 따른 레벨 편차.
•사용 음원: 무지향성 스피커.
•측정 신호: Sweep 신호 3회 반복으로 S/N 비율을 향상
2. 잔향 특성
연악당 (712석)
•500Hz 기준 평균 EDT: 1.09초, T30: 1.22초로 측정.
예지당 (293석)
•500Hz 기준 평균 EDT: 0.60초, T30: 0.75초로 측정.
•참고: 국악 전용 홀의 권장 잔향 시간은 0.8~1.2초 범위가 이상적이라는 기준이 제시되어 있다.
(출처: 국립국악원-
https://www.gugak.go.kr/site/program/board/basicboard/viewboardid=14783&boardtypeid=60&menuid=001005006001&pagesize=10)
3. 저음 비율(BR)
연악당 (712석)
•측정값: 1.40
예지당 (293석)
•측정값: 1.46
•참고: 국악 공연의 Bass Ratio(BR)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의 공식 권장값이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클래식 음악 공연에서는 1.0~1.3, 음성 공연에서는 BR ≤ 1이 권장된다.
4. 명료도
연악당 (712석)
•Ts: 58.50ms, C80: 5.63dB, D50: 67.24%
•STI: 0.66
예지당 (293석)
•Ts: 48.18ms, C80: 7.45dB, D50: 71.51%
•STI: 0.72
•참고: 일반 공연장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양호하며, 국악 전용 기준은 아직 연구 부족
Ts: 연악당 58.5ms, 예지당 48.18ms → 50~80ms 범위는 음악 공연에 무난, 국악처럼 타이밍이 중요한 공연에서는 짧을수록 선명함이 유지됨.
C80: 연악당 +5.63dB, 예지당 +7.45dB → +4~+8dB는 음성 중심 공연에 매우 양호, 하지만 음악 공연(특히 클래식)은 +0~+4dB가 더 적합하다고 평가됨. 즉, 국악은 음성과 음악의 중간 성격이라 +4~+6dB 정도면 적정으로 볼 수 있음.
D50: 연악당 67.24%, 예지당 71.51% → >60%면 음성 공연용으로 우수, 음악은 40~50%가 자연스러운 울림을 줌. 국악은 가사 전달이 중요하므로 이 값도 적절.
STI: 연악당 0.66, 예지당 0.72 → 0.6 이상이면 음성 전달 양호, 0.7 이상이면 우수
즉, 국악에서 필요한 ‘말소리의 명료성과 악기의 자연스러운 잔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중간값이라고 볼 수 있음.
5. 실내 공간감 (LFC)
연악당 (712석)
•측정값: 0.26
예지당 (293석)
•측정값: 0.35
•참고: 국악 전용 공연장의 LFC 권장값은 별도로 존재하지 않으나, 클래식 공연장과 유사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악당의 0.26은 콘서트홀 권장범위(0.2~0.35) 중간대역으로, 공간감과 명료도의 균형이 양호한 수준
예지당의 0.35는 소규모 공연장 특성상 측벽 반사가 더 지배적으로 작용해 더 높은 공간감을 제공
6. ST (Stage Support)
연악당 (712석)
•ST1: –20.07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ST2: –16.68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예지당 (293석)
•ST1: –14.89 (연주자 간 모니터링 척도).
•ST2: –13.26 (무대에서 잔향 음 영향을 측정).
•참고: 국악 공연장의 ST 권장값은 별도로 제시된 바가 없지만, ISO 3382-1 클래식 음악 기준에 적합한 값의 범위는 –24dB < ST1 < -8dB이다.
연악당(712석): ISO 권장 범위(–12~–16 dB)보다 더 낮아, 연주자가 무대에서 자신의 소리를 듣는 모니터링 감각이 약간 부족할 수 있음, 그러나 ST2(–16.68 dB)는 허용범위에 있어, 무대 전체 잔향 영향은 양호
예지당(293석): 권장 범위에 적합 → 연주자 간 상호청취 양호, ST2(–13.26 dB) 역시 잔향 영향이 적당함
이번 측정 결과는 국립부산국악원의 두 공연장이 각각의 용도와 규모에 최적화된 음향 특성을 구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악당은 명료도와 잔향의 균형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서, 국악뿐 아니라 클래식, 연극, 음성 공연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음향 환경을 제공한다.
예지당은 국악 공연의 발성과 가사 전달에 최적화된 짧은 잔향과 높은 명료도, 그리고 연주자 친화적인 무대 환경을 통해 국악 전용홀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통 국악의 특수성과 다양한 장르 공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음향적 기반을 갖춘 공연장으로 평가할 수 있다.
측정 일시 | 2025.06.30. (월) | ||
주관적 설명 | 파라미터 | 연악당 | 예지당 |
현장 온도 / 습도 | 현장 | ||
잔향 시간 | EDT(s) @500Hz | 1.09초 | 0.60초 |
T30(s) @500Hz | 1.22초 | 0.75초 | |
BR | 1.40 | 1.46 | |
명료도 | Ts(ms) | 58.50 ms | 48.18 ms |
C80(dB) | 5.63 dB | 7.45 dB | |
D50(%) | 67.24% | 71.51% | |
STI | 0.66 | 0.72 | |
공간감 | LF | 0.26 | 0.35 |
무대 모니터 환경 | ST1 | -20.07 | -14.89 |
ST2 | -16.68 | 13.26 |
국악원 측정 지점별 파라미터 비교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712석)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293석)
측정 │성재훈, 김홍연